"두산에서 뛸 마음이 있다". 김선우(30)가 두산행 가능성을 처음으로 내비쳤다. 두산 구단은 당초 약속대로 26일 정오 김선우 측과 만나 입단을 위한 첫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 두산은 김승영 단장을 비롯해 김태룡 운용부문장, 김승호 운영홍보팀장 등 프런트 요직이 총출동해 협상에 무게를 실었다. 김선우 측은 당사자 외에 아버지 김대중 씨가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첫 회동 직후 두산 구단은 "첫 만남인지라 구체적 얘기는 서로 꺼내지 않았다. 다만 김선우가 두산에서 뛸 수 있는지에 대한 의중을 물었고, '내가 생각한 조건과 부합한다면 뛸 수 있다'란 답변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탐색전 성격이 짙은 첫 협상이었지만 "한국 복귀는 얘기도 꺼내지 말라"고 일축했던 김선우의 태도가 훨씬 유연해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김선우의 두산 입단 가능성이 무르익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두산 구단은 "정확한 날짜를 잡진 않았지만 양 측이 협상 시안을 마련하는대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두 번째 만남부터는 두산과 김선우가 금액과 기간 등, 입단 조건을 놓고 조율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sgoi@osen.co.kr 김선우가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서 뛰던 콜로라도 시절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