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형 아나운서, '너나들이' 제작 "연출력 과시 아냐"
OSEN 기자
발행 2007.12.26 18: 15

MBC 강재형 아나운서가 ‘우리말 나들이’ 10주년 기념으로 아나운서국에서 직접 기획, 제작한 ‘너나들이’와 관련해 “연출력을 과시하고자 하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언급했다. 송년특집 ‘너나들이’는 서로 너니 나니 하고 부르며 허물 없이 말을 건네는 사이를 이르는 말로 ‘우리말 나들이’ 열 돌을 기념해 아나운서들이 기획부터 제작, 연출, 출연까지 모두 책임진 한국 방송 사상 최초의 프로그램이다. 26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너나들이’ 간담회에서 강재형 아나운서는 아나운서국의 연출력을 과시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냐는 물음에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강 아나운서는 “10년 전 ‘우리말 나들이’를 만들 때만 해도 (아나운서들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에 대해) 안 좋은 시선이 있었지만 이제는 외주나 보도국 등에서도 제작기능을 갖고 있는 현실이다. 결코 PD가 되고 싶어서 ‘우리말 나들이’를 만들어 왔던게 아니라 우리말을 잘 아는 사람이 제작해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10년간 고집해왔던 것”이라며 “이번 ‘너나들이’ 역시 아나운서들이 만드는 아나운서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강 아나운서는 ‘너나들이’의 기획의도에 대해 “일단 ‘우리말 나들이’의 열 돌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시작했다. 요즘 아나운서 전성시대라고 하는데 그토록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시청자들의 사랑 덕분이 아니었나 싶다. 이러한 일련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재용, 최윤영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60분간 방송되는 ‘너나들이’에는 ‘뉴스데스크’에서만 볼 수 있었던 박혜진 앵커를 비롯해 서현진, 오상진, 손정은, 문지애, 허일후, 김정근, 나경은 등 인기 아나운서 20명이 총출동한다. 이처럼 소위 ‘잘 나가는’ 아나운서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일정 조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 강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들이 너무 바빠 한 자리에 모이기가 힘들었다. 한달 전부터 미리 날짜를 정해놓고 어렵게 스케줄을 조정해 다함께 참여했다. 특히 박혜진 아나운서는 메인 뉴스 앵커의 이미지 탓에 섭외하기가 더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너나들이’에서 박혜진 아나운서는 재즈 공연을 비롯해 서현진 아나운서의 록밴드 공연 등 깜짝 놀랄 만한 새로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으며 선후배 아나운서들의 쉼 없는 폭탄발언과 '아나운서 24시'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방송은 30일 오후 1시 10분에 전파를 탄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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