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팀은 용병이 잘해서 국내 선수들도 상승세를 타는데 우리는 용병이 상승세를 꺾어요". 유재학 감독의 시름이 깊어만 간다. 26일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경기를 치른 울산 모비스는 2쿼터부터 점수차가 벌어지더니 68-77로 패하고 말았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패인으로 빡빡한 경기 스케줄과 외국인 선수의 부진을 탓했다. 모비스의 외국인 선수 부진이 하루 이틀은 아니지만 전자랜드가 카멜로 리와 테런스 섀넌의 활약 덕에 국내 선수들이 살아나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전자랜드도 그렇지만 다른 팀들은 용병이 잘해주면 국내 선수들이 상승세를 타는 식이다. 하지만 우리 팀은 상승세를 용병이 꺾어 버리니까"라는 말을 남긴 유재학 감독은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듯 기자회견실을 빠져나갔다. 한편 에릭 산드린에 대해서는 "공격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 외곽 말고 포스트에 와서 공격해야 하는데.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재학 감독은 산드린에게 "한국에서 용병으로 성공하려면 포스트 플레이를 잘해야 한다. 잘한 선수들 이름까지 대면서 가르쳤다"고 설명했다. 함지훈의 체력적인 문제까지 드러나면서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모비스의 앞길은 첩첩산중이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