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의 맏형 박영민이 저돌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스타리그 4번 시드의 주인공이 됐다. 3시즌 만에 스타리그 복귀로 그동안 프로리그에서 꾸준하게 활약했던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줬다. 박영민은 26일 서울 용산 e스포츠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스타 챌린지 2007' 시즌2 시드결정전 결승에서 프로리그의 사나이라고 불리는 '앙팡테리블' 염보성을 맞아 엎치락 뒤치락 하는 접전 끝에 마지막 5세트서 두텁게 포진한 상대의 조이기 라인을 시원하게 돌파하며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박영민은 2006시즌에 열렸던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8강전에서 팀 동료인 마재윤에게 탈락한 이후 3시즌만에 스타리그에 4번시드를 거머쥐며 화려한 복귀 신고를 했다. 강한 압박이 장기인 박영민과 염보성이 만난 이날 경기는 한 마디로 '대박' 경기였다. 어느 한 명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채 엎치락 뒤치락 하는 명승부가 매세트 연출했다. 2-2 동점상황에서 맞붙은 5세트. 박영민은 원게이트 이후 로보틱스를 올려 다크드롭 인척 염보성을 기만했지만, 염보성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원팩토리 더블커맨드 전략을 선택하며 앞서갔다. 다크드롭이 아닌 옵저버-드라군 체제를 선택한 박영민은 앞마당과 미네랄 확장 지역을 동시에 가져가는 트리플 넥서스를 선택했지만, 이미 입구 지역에는 두텁게 염보성의 메카닉 병력이 포진한 상태로 승기는 염보성 측으로 기울어진 상태였다. 위기의 순간에서 박영민의 투지가 빛났다. 박영민은 상대의 두터운 조이기라인에 우직하게 셔틀과 하이템플러 질럿 드라군의 지상군 화력만으로 돌격을 시도했다. 계속 저지됐지만 박영민의 뒷심은 상상 이상으로 강했다. 기어코 돌파에 성공한 박영민은 그대로 염보성의 앞마당까지 순식간에 쐐도하며 짜릿한 3-2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 스타챌린지 2007 시즌2 시드결정전 결승. ▲ 박영민(CJ 엔투스) 3-2 염보성(MBC게임). 1세트 박영민(프로토스, 3시) 승 염보성(테란, 6시) 2세트 박영민(프로토스, 5시) 염보성(테란, 11시) 승. 3세트 박영민(프로토스, 7시) 승 염보성(테란, 1시) 4세트 박영민(프로토스, 12시) 염보성(테란, 3시) 승. 5세트 박영민(프로토스, 11시) 승 염보성(테란, 1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