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m 드리블 돌파' 이천수, 경기할수록 빛났다
OSEN 기자
발행 2007.12.26 22: 22

확실히 경기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모습이었다. 이천수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밤 로테르담의 데 카윕 구장에서 열린 스파르타 로테르담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65분을 뛰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팀의 2-0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 이천수는 슬로리와 함께 좌우 윙포워드 자리를 바꾸어가며 상대를 공략했다. 슬로리가 좋은 크로스를 위주로 공격을 펼쳤다면 이천수는 저돌적인 돌파와 스피드를 내세웠다. 1-0으로 이기고 있던 전반 8분 이천수는 나가는 공을 끝까지 따라붙어 살린 후에 날카로운 프리킥을 올려 데 구스만의 헤딩슛을 이끌어냈다. 또한 전반 21분에는 상대 수비수를 끝까지 압박한 후 공을 빼내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 스파르타의 수비수가 잡아챘으나 심판을 파울을 불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천수가 가장 빛난 때는 후반 12분이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이천수는 터치라인을 물고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약 50여m 이상을 달린 이천수는 상대 수비수 두 명을 제친 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비록 마지막 순간 상대 골키퍼에게 걸리기는 했지만 경기장에 모인 홈 관중들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한 플레이였다. 이천수의 플레이는 잠시 침체에 빠졌던 페예노르트의 공격력을 살려내는 역할을 했다. 이천수는 오는 30일 헤렌벤과의 원정경기에 대비해 후반 20분 브루인스와 교체아웃됐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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