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맏형 박영민(23)이 스타챌린지 우승을 거머쥐며 4번 시드를 획득, 3시즌만에 스타리그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2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스타챌린지 결승에서 박영민은 '앙팡테리블' 염보성을 맞아 접전끝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생애 처음으로 스타리그 시드를 거머쥔 박영민은 "생각지도 않았던 시드"라며 "받게 되니깐 듀얼토너먼트를 거치지 않고 프로리그에 집중할 수 있어 마음이 편하다"고 솔직한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 이날 경기서 마지막 5세트는 백미중의 백미. 두텁게 형성된 염보성의 메카닉 부대를 박영민은 우직하게 힘으로 돌파에 성공했다. 질럿을 앞세우고, 하이템플러가 사이오닉스톰으로 측면에서 지원했지만, 기막힌 돌파에 경기장에 있는 모든 팬들이 박수를 보냈다. "상대의 두번째 멀티가 늦었다. 잘 싸운다면 돌파할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계속 돌파를 시도했다. 처음 돌파가 성공하고 나서도, (염)보성이가 워낙 자리를 잘 잡아서 완전하게 돌파했다는 생각은 못했다. 사실 5번째 경기는 다크 템플러 드롭인척 심리전을 걸었는데 보성이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옵저버-드라군체제가 생각보다 통하지 않았다." 차기 스타리그 4번시드를 차지한 박영민은 3시즌만에 스타리그에 돌아온것에 대해 "그 당시는 내가 못해서 패한 것"이라며 "나름대로 분위기가 좋았다고 생각했지만 (마)재윤이가 너무 잘했다"고 말한 뒤 "게이머를 시작한 이상 우승을 한 번은 해야 후회가 남지 않을 것 같았다.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며 차기 스타리그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박영민의 우리 나이는 24살. 빠른 84년생이라 친구들은 벌써 25살이지만 게이머 경력은 불과 3년차. 늦은 나이에 프로게이머로 나선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프로게이머로써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에 만족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박영민은 스타챌린지 결승 연습을 새벽까지 도와준 팀동료들의 이름을 하나씩 호명하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이번 스타챌린지 결승전 연습을 많은 후배들이 도와줬다. (김)성기랑, (조)병세, (주)현준이가 굉장히 많이 도와줬다. 프로리그 준비하면서 내 연습까지 도와주느라 새벽 늦게까지 고생이 많았다. 새벽 늦게까지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