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의 토튼햄이 설기현이 오랫만에 선발 출장한 풀햄과의 '런던 더비'에서 5-1 대승을 거두었다. 토튼햄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밤 홈구장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2007~20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햄과의 경기서 로비 킨과 톰 허들스톤의 2골과 저메인 데포의 1골에 힘입어 5-1 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토튼햄은 5승6무8패 승점 21점을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대결은 무엇보다도 이영표와 설기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둘의 맞대결은 이번이 프리미어리그서 두 번째. 설기현이 레딩 소속이던 지난해 11월 12일 첫 번째 대결을 펼쳤던 둘은 이번에 두 번째 대결을 가졌다. 첫 대결서는 이영표가 오른쪽 풀백으로 나서 후반 23분까지 활약했고 설기현도 선발로 나서 75분간 뛰었다. 승리를 거둔 토튼햄의 이영표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영표는 간간이 공격적인 모습으로 전방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모습을 선보였고 전반 39분에는 중거리 슈팅도 시도했다. 또 이영표는 후반 풀햄의 거친 공세를 잘 막아내며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됐다. 반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설기현은 이날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전반 7분 토튼햄의 왼쪽 진영을 과감히 돌파하는 등 활약을 예고했지만 이후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후반 시작하며 하메르 부아자와 교체됐다. 선제골은 토튼햄의 몫이었다. 전반 26분 토튼햄의 로비 킨은 스티드 말브랑크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맞고 튀어나오자 정확한 왼발 슛으로 상대의 골네트를 흔들어 선취점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토튼햄은 더욱 강하게 풀햄을 몰아치기 시작했고 전반 종료 직전 허들스톤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중앙으로 내준 볼을 강하게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강등권 위기에 몰려있는 풀햄도 쉽게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15분 부아자의 패스를 연결받은 클린트 뎀프시가 미끄러지며 시도한 슈팅이 토튼햄의 골네트를 흔들며 2-1을 만들었다. 하지만 토튼햄은 이후 로비 킨과 허들스톤이 후반 17분과 25분 각각 추가골을 터트리며 4-1로 점수를 벌렸고 상대의 거센 공세를 잘 막아냈고 후반 45분 터진 저메인 데포의 다섯 번째 골로 대승을 장식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