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70일만의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박지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선덜랜드의 홈구장인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서 열린 2007~2008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경기서 후반 11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교체 투입되어 경기 종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지성은 이날 출전으로 지난 4월 1일 블랙번과 2006~2007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후 270일 만에 경기에 투입된 것. 지난 23일 에버튼과의 리그 18라운드 경기에서 복귀가 유력했던 박지성은 그에 앞서 예정됐던 2차례의 리저브 경기가 그라운드 결빙 등 뜻밖의 악재로 경기가 열리지 못해 실전 훈련 없이 바로 투입됐다. 전반서 웨인 루니, 루이 사아 그리고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연속골로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출전한 박지성은 투입된 직후 나니에게 패스 연결을 통해 슈팅 기회를 만들어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이후 박지성은 미드필드 진영에서 수비까지 커버를 통해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며 추가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또, 후반 25분에는 상대와 헤딩 경합을 통해 볼을 따낸 후 전방으로 자리를 옮겨 골을 노리는 모습을 보였다. 박지성은 후반 32분 상대 진영 오른쪽을 돌파하면서 길게 연결된 볼을 끝까지 따라갔다. 이 상황에서는 자신의 부상에 대해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여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별한 활약이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9개월 만에 경기에 복귀한 박지성의 모습은 고무적이었다. 실전 훈련없이 경기에 출전한 박지성은 공격과 수비에 걸쳐 많은 움직임을 통해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오른쪽과 왼쪽에서 번갈아 나서는 등 좋은 모습이었다. 결국 박지성은 이날 녹슬지 않은 몸상태를 선보이며 경기 감각만 찾는다면 앞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성실한 모습을 선보인 박지성이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경쟁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3골과 함께 후반 40분 나니가 얻어낸 페널티 킥을 사아가 왼발로 강하게 차 넣어 4-0 대승을 거두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