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어, '고향팀' 샌디에이고와 1년 100만 달러 계약
OSEN 기자
발행 2007.12.27 05: 27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시카고 컵스에서 방출된 마크 프라이어(27)가 고향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둥지를 틀었다. 샌디에이고는 27일(한국시간) 프라이어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관례에 따라 계약 조건을 밝히지 않았지만 ESPN 인터넷판은 1년 계약에 기본 연봉 100만 달러라고 보도했다. 성적에 따른 보너스를 대폭 삽입해 프라이어는 최대 300만 달러까지 받아낼 수 있다. 다만 내년 시즌 구단 및 선수 옵션은 없어 재기의 승부수로 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프라이어는 지난 4월 어깨 수술로 시즌 농사를 망쳤다. 지난해 9경기에 등판한 뒤 올해 단 한 경기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결국 시즌 중료 후 컵스로부터 논텐더로 풀렸다. FA 자격을 얻은 프라이어를 영입하기 위해 각 구단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움직였다. 워싱턴 내셔널스, 뉴욕 양키스 등이 눈독을 들였고, 지난 1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정식 계약을 제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프라이어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샌디에이고의 입단 제의를 수락하면서 펫코파크에서 재기의 나래를 펴게 됐다. 이제 20대 후반의 창창한 나이를 감안하면 올 한 해 내놓을 만한 성적을 올릴 경우 내년 겨울 이름값에 걸맞는 '몸값'을 얻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남가주대학(USC) 에이스 출신인 프라이어는 2001년 아마추어 드래프트 2라운드로 컵스에 입단했다. 2003년 18승6패 방어율 2.43을 올리며 '10년간 내셔널리그를 지배할 투수'라는 최상급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어깨를 비롯한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을 거듭했다. 2004년 6승으로 추락한 뒤 2005년 11승7패 방어율 3.67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이후 2년간 9경기 등판에 그치면서 서서히 잊혀진 투수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NL 사이영상 수상자 제이크 피비를 필두로 그렉 매덕스, 크리스 영, 저스틴 저마노 등을 보유했다. 여기에 이번 겨울 랜디 울프도 영입해 선발진이 꽉 찼다. 프라이어는 일단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피칭으로 개막전 선발로테이션 진입이라는 1차 관문 통과가 급선무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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