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제라드의 기적이 또 한번 연출됐다. 리버풀이 약체 더비 카운티를 상대로 어렵게 승점 3점을 확보하며 리그 3위 첼시와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갔다. 리버풀은 27일 오전(한국시간) 프라이드 파크 스타디움서 있은 더비 카운티와 2007-2008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원정전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종료 직전, 스티븐 제라드의 결승골로 간신히 승리했다. 한수 아래의 전력을 갖춘 더비. 리버풀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더비의 끈끈한 수비력에 90분 내내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출발은 좋았다. 리버풀은 전반 12분 바벨의 패스를 잡은 페르난도 토레스가 선제골로 연결시키며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으나 후반부터 더비의 맹폭이 시작돼 리버풀을 곤혹스럽게 했다. 더비는 후반 22분 에디 루이스가 연결한 패스를 제임스 맥이블리가 동점골로 연결해 1-1 상황이 됐다. 다급해진 리버풀. 디르크 카윗을 투입하며 막바지 총공세로 전환한 리버풀은 후반 인저리 타임이 적용되던 시점에서 제라드가 결승골을 뽑아냈다. 선제골의 주역 토레스가 슈팅한 볼이 더비의 수문장 루이스 프라이스에 맞고 튕긴 것을 제라드가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밀어넣은 것. 리버풀은 이번 경기의 승리로 10승6무2패(승점 36)를 기록하며 첼시(승점 38)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4위를 달렸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