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 도사’ 문희준, "록가수 변신은 아버지 영향"
OSEN 기자
발행 2007.12.27 08: 17

안티팬의 비난에 시달렸던 문희준(29)이 입을 열었다.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자신의 단점(?)에 대해 망설이지 않고 말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문희준의 모습은 긴장했다고 하기에는 이상하리만치 침착했다. 그 동안 억울했던 심정을 토로하기 위한 자리였던 만큼 굳은 심지까지 엿보였다. 문희준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던 오해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자신이 이야기 한 것으로 전해졌던 이야기들이 모두 다른 사람들에 의해 전해졌고, 그 과정에서 뜻하지 않았던 오해가 빚어졌다는 것이 문희준의 해명이다. 특히 그룹 H.O.T를 벗어나 솔로로 변신하면서 록가수로 변신했던 이유가 다름 아닌 아버지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록을 사랑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록 음악을 사랑하게 됐다는 것이 문희준의 설명이다. “(록 음악이) 정말 좋고, 사랑하고 나의 자존심과 같다. ‘10~20년 꾸준히 하면 결국 좋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록에 대한 애정을 강조했다. 그런 자신의 음악을 듣고 좋고 싫어하는 것은 순전히 팬들의 몫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안티팬 27명을 고소한 일에 대해 “내가 아닌 소속사에서 한 일이다”고 해명하며 스스로 허무했던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문희준은 자신의 어려웠던 가정사를 밝히며 눈시울을 붉히면서 잠시 말을 잊지 못하기도 했다. 문희준의 진지한 답변에 MC 강호동도 조용히 경청했고, 평소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였던 ‘건방진 도사’ 유세윤과 ‘올밴’ 우승민도 토를 달지 못했다. 문희준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크게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보여준 모습은 거짓이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진솔했다. 2년 동안의 성실한 군 복무로 안티팬의 공격을 무마시키고 다시 활동을 제기하는 문희준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haros@osen.co.kr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문희준.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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