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저축은행 골프단, 대표급 허원경-박유찬-김위중 영입
OSEN 기자
발행 2007.12.27 08: 37

'승부사' 강경남을 배출, 한국 남자골프의 명문구단으로 도약한 삼화저축은행 골프단(단장 박재영)이 2008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3명의 프로골퍼를 영입했다.
국가대표 시절 김경태, 강성훈과 함께 활약했던 허원경(22. 연세대 3년)과 미국의 골프 명문 애리조나주립대를 졸업한 전 미국 주니어대표 출신 박유찬(미국명 레니 박), 그리고 2007년 상금랭킹 24위 김위중 등 3명이 내년부터 삼화저축은행 골프단에서 활약하게 됐다.
2006년 1월 남자골프단 최초이자 금융권 최초의 구단으로 창단되며 한국 남자골프 르네상스의 시발점을 만든 삼화저축은행은 프로 통산 5승을 거두며 ‘승부사’로 자리매김한 강경남과 ‘부산갈매기’ 신용진, ‘스마일킹’ 김형성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로 단을 구성해왔는데 2008년에는 또다른 국내외 유망주들을 추가 영입, 명실상부한 명문구단으로 도약하게 됐다.
깔끔한 이미지와 실력으로 이미 검증을 받은 허원경은 지난해 비록 아시안게임 출전이 아깝게 무산됐지만 프로 1년차 무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했다. 연우헤븐랜드 오픈 마지막 날 단독선두로 나서며 우승이 기대됐으나 갑자기 날씨가 변덕을 부리며 4라운드가 취소되는 바람에 박도규에게 아깝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그러나 3차례나 톱10(연우헤븐랜드 4위, 삼능애플시티 5위, 메리츠 솔모로오픈 6위)에 들며 2004년 한국오픈 2위의 돌풍을 재현했다.
“신용진 강경남 등 좋은 선배들이 많은 삼화저축은행 골프단에 와서 운동하게 돼 기쁘다”는 허원경은 2008시즌 김경태, 강경남의 돌풍을 재현할 선수로 전문가들이 지목하고 있다.
고교 1년 때 혈혈단신 미국에 가서 하루 3시간 자며 골프와 공부를 병행하는 사투를 벌인 끝에 우수한 성적으로 명문 애리조나주립대에 입학한 박유찬(미국명 레니 박)은 국가상비군 시절 이미 김경태의 기량보다 앞서나갔던 유망주. 필 미켈슨과 같은 대학 같은 과를 졸업한 박은 애리조나주립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며 골프와 공부를 병행했고 올해 대학 졸업 후 학업을 접고 골프에 전념키로 했다.
이달 초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퀄리파잉 스쿨에서 시드권을 획득한 그는 내년에는 아시안투어와 국내무대를 병행한다.
LA 근교에서 나상욱과 함께 미국 PGA를 겨냥했던 박유찬은 향후 국내와 아시안투어에 전념한 후 자신의 꿈인 PGA에 도전키로 했다. 박유찬은 “알레한드로, 진 박(한국명 박진) 등 애리조나주립대 동료들이 올해 PGA 큐스쿨을 통과, 자극이 되고 있다. 삼화저축은행과의 좋은 인연으로 미국 본선무대까지 한 계단씩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정교한 퍼팅과 드라이브가 장기인 김위중은 최근 국내무대에서 가장 볼을 정교하게 치는 선수로 평가받아왔는데 여동생인 프로골퍼 김혜영이 직접 오빠의 캐디백을 메서 화제가 됐던 선수. 2007년 우승에 근접했던 김위중은 “국내 최고의 명문구단에서 우승에 도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삼화저축은행 골프단은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강경남 신용진 김형성 김상기 권명호 김창민 등 모두 9명의 프로선수로 2008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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