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근에게 원한 것은 공개사과였다.” 탤런트 유동근(51)이 아내 전인화(41)가 출연 중인 SBS 월화사극 ‘왕과 나’ 제작진을 폭행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사건의 당사자인 김용진 SBS 프로덕션 드라마 CP와 이창우 ‘왕과 나’ 조연출은 한국 PD연합회에서 발행하는 PD저널과 26일 단독 인터뷰를 갖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 CP와 이 PD는 “지난 15일 새벽 1시께 SBS 탄현 녹화센터 로비에 유동근 씨가 술을 먹고 찾아왔다. 유동근 씨는 아내인 전인화(‘왕과나’ 인수대비 역) 씨의 배역 비중이 너무 낮고 대본이 늦게 나온다는 이유로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동근 씨는 ‘왕과 나’ 조연출인 이창우 PD에게 유동윤 작가와의 전화 통화를 요구했고 이창우 PD가 몇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그러자 유동근 씨는 옆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김용진 SBS 프로덕션 드라마 CP에게 시비를 걸었다. 이에 이창우 PD가 유동근 씨를 만류하자 이창우 PD의 왼쪽 얼굴 턱 부분을 가격하고 김용진 CP의 왼쪽 눈 부위도 가격했다. 쓰고 있던 안경이 깨지고 턱과 눈에 상처를 입어 일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15일 사건이 발생했는데 뒤늦게 알려진 것에 대해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는 사람 입장에선 드라마가 구설수에 올라가서 좋을 것이 없다.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하려고 했다. 하지만 유동근 씨 측에서 성숙한 사과를 하지 않았다. 물론 사건 당일 병원에 와서 사과했고 이후에도 전화 통화를 한차례 했다. 24일엔 유동근 씨가 SBS에 찾아와 사과했다. 그러나 이번 폭행사건의 사과는 그렇게 끝날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공개 사과’였다”고 밝혔다. 김 CP는 “전인화 씨에 대해 제재를 가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전인화 씨는 일단 우리 식구다. 만약 전인화 씨가 더 이상 촬영하기 어렵다고 한다면 고민해봐야 하겠지만, 남편인 유동근 씨 때문에 전인화 씨를 징계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유동근 씨의 행동에 대해 일부 연기자들 사이에선 쪽대본의 폐해를 잘 지적해 속이 시원하다는, 그런 말도 안 되는 해석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대본과 폭행은 관계없는 문제다”고 말했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