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짧은 출전' 에서 엿보인 변화는?
OSEN 기자
발행 2007.12.27 12: 32

축구 선수를 평가한다는 것은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니다. 팀 스포츠인 축구에서 해당 선수에게 부여한 감독의 임무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이리 재단하고 저리 평가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일부 외국 매체에서 기자들이 부여하는 평점 역시 그리 신뢰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이다. 특히 평가받는 선수가 장기 부상에 시달리다가 막 복귀한 경우에는 더욱 평가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다. 27일 0시(이하 한국시간)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경기에 교체 출전해 270일 만에 복귀한 박지성(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이같은 경우다. 약 35분간의 출전으로 그를 재단하기에는 박지성이 앞으로 보여줄 것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짧은 시간의 출전에서도 그의 달라진 점을 엿볼 수 있는 단서를 찾을 수 있다. 박지성도 그랬다. 바로 선덜랜드전 추가 시간 그가 보여준 모습에서였다. 후반 추가 시간 박지성은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며 수비수와 치열한 어깨싸움을 펼쳤다. 이전 같았으면 스피드로 빠져들어가거나 넘어지면서 파울을 유도했을 박지성이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하는 모습에서 달라질 플레이스타일을 엿볼 수 있었던 것. 이는 박지성 본인의 장기인 공간 침투 능력과 넓은 활동량, 날카로운 패스와 더불어 필요할 때 직접 몸싸움을 통해 파고 들겠다는 '투지'와 '파워' 를 장착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아주 짧은 장면이었지만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던 박지성. 그의 플레이가 더욱 기대되는 것은 거듭되는 변화 때문일 것이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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