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웅-안연홍. “첫 키스는 만난지 3개월 만에”
OSEN 기자
발행 2007.12.27 15: 56

다음해 6월 15일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탤런트 안연홍(31)과 웨딩마치를 올리는 e스포츠 감독 조정웅(30)이 안연홍과의 행복했던 첫 키스를 회상했다. 조정웅은 27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결혼기자회견에서 첫키스를 묻는 질문에 “만난지 3개월이 된 날이었다. 팀이 쉬는 날이어서 안면도로 여행을 가게 됐는데 그 때 내가 연홍 씨한테 덮치듯 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조정웅의 이같은 발언에 안연홍은 당시 상황을 “떨렸다”고 표현했다. -결혼을 앞둔 소감은. ▲(안연홍, 이하 안)아직 실감이 안난다. 아직까지 잘 모르겠고 떨린다.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됐나. ▲(조정웅. 이하 조)올 초 e스포츠 대상 시상식 때 연홍 씨가 메인 MC를 맡게 됐는데 그때가 첫 만남이었다. -정웅 씨는 연홍 씨에 대해서 호감이 있었나. ▲호감까지는 아니었고 첫 느낌이 순수하고 맑고 가슴에 와 닿았다. 그 이후에 두 번째 세 번째 만남을 가지면서 ‘이런 감수성을 가진 분이 여자친구가 됐으면 좋겠다’하고 생각했다. 그런 뒤에 고백했다. -연홍 씨는 처음 만났을 때 ‘내 남자다’ 라는 느낌이 있었나. ▲(연)우선 첫 인상이 좋았다. 고백을 받을 때도 굉장히 떨렸다. 여태까지 이 사람이 내게 도움을 줬던 걸 돌이켜보니 ‘아 내가 이 사람이면 좋은 만남을 가져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데이트는 어떻게 했느냐. ▲주로 극장가서 영화보고 공원가서 산책하고 카페가서 차마시고 평범한 사람들처럼 했다. -첫 키스는 언제 어디서 누가 먼저 했느냐. ▲만난지 3개월 지나서 내가 연홍 씨한테 덥쳤다(웃음). 그 때 저희 팀이 쉬는 날이어서 안면도로 여행을 가서 하게 됐는데 정말 부끄러웠다(웃음). -첫 키스 받았을 때 느낌은. ▲(안)떨렸다. (조)행복했다.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그 순간 ‘내가 최고의 남자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포즈는 어떻게 했나. ▲프로리그 결승전 때 공개 프로포즈를 하려 했는데 지는 바람에 못했다. 이백일이 되던 날 이백송이의 장미와 함께 ‘나와 결혼해 달라’고 했다. -프로포즈를 받았을 때 기분이 어땠나. ▲정말 만감이 교차했다. ‘이 반지를 받으면 결혼해야 되겠지’ 하고 생각했다. 사실 프로포즈를 하면 ‘받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언제쯤 이분이 프로포즈를 할까 만날 때마다 기대했었다. -안연홍 씨 애교 많은가. ▲애교 많다. 어쩔 때는 아줌마처럼 할 때도 있다(웃음). -서로의 호칭은. ▲(조)자기야. (안)선수들 앞에서는 감독님이라 부르고 둘이 있을 때는 자기야로 부른다. -결혼발표가 조심스러웠다 들었다. ▲(조)얼마 전 경기가 끝난 후에 하려 했었는데 연홍 씨랑 얘기를 맞춘다음 어차피 결승전에 발표해서 선수에게 힘을 실어주자해서 하게 됐다. -실제 모습과 드라마 속의 차이는. ▲(조)처음 연홍 씨를 본 건 11년 전 연기 학원을 다닐 때였다. 그 때 ‘공룡선생’의 감독이 특강을 하러 오셨는데 '공룡선생' 속의 연기자 안연홍의 모습이 나에게는 처음이었다. 당시는 팬의 입장이었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전혀 깐깐한 기색없이 ‘과연 이 사람이 나보다 한 살 많을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감수성이 깊더라. (안)정웅 씨가 한 살이 어리다고는 하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 같다. 만나면서 한번도 동생같다는 느낌을 가져본 적이 없다. 굉장히 어른스럽고 오히려 오빠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선수들에게 소개했을 때 반응은. ▲(조)안 믿더라. ‘감독님이 연예인과 연애한다? 에이 감독님 혼자 그런 거 아닌가’라는 반응들이었다. 그러다 연홍 씨가 경기장에 놀러 오면서 선수들이 눈치를 챘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내가 '정규리그 결승전에 우리 팀이 출전하면 결혼하겠다'고 농담했다. (안)평소에도 모자쓰고 안경쓰고 다니는 걸 즐겨해 밖에서도 사람들이 잘 몰라본다. 언젠가 둘이 영화를 보러 갔었는데 청소년 분들이 영화를 보러 왔다가 팬타포럼 자유게시판에 ‘안연홍 조정웅 영화를 보더라 ’는 글이 올려져있었다. 나말고 감독님을 먼저 알아보고 알아차린 것 같았다. 그때 깨달았다. 나보다 감독님이 유명하다는 것을(웃음). -가장 좋아했던 친구와 배 아퍼했던 친구는. ▲(조)얼마 전에 안선영 씨랑 식사하게 됐다. 가장 마음이 오간 친군데 그분이 굉장히 기뻐해주셨다. 부케도 안선영 씨가 받는다. -축가는 누가 하나. ▲(조)연홍 씨 쪽에서 찾고 있다. 주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나은택 게임단주를 모시고 싶은 바람이 있다. -2세 계획은. ▲(안)소속사 실장님이 2세 계획 나중에 하라고 하셨다. 일에도 지장있고 계획상 2년이 좋지 않을까하는 의견이다. (조) 인원 제한 상관없이 축구팀 만들고 싶다. -시어머니가 예뻐하셨을 것 같은데. ▲(안)시어머니께서 엄마같은 분이시고 정도 많으시고 눈물도 많으시다. 아들에 대한 사랑도 각별한 만큼 저도 많이 예뻐해주셨다. -친정부모님은 뭐라 하시는가. ▲(안)아들 생겼다고 좋아하신다. 처음 데려왔을 때 막 웃으시더라. 귀엽다도 아니고 구엽다며 인상이 너무 좋다고 말하셨다. -만나면서 가장 감동받았던 순간은. ▲(조)지금 이 순간까지 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동이고 기쁠 때나 슬플 때 함께 해줘서 너무나 고맙다. -아이는 누구를 닮았으면 좋겠느냐. ▲(조)연홍 씨를 닮았으면 좋겠다. (안)집이 경기도 쪽인데 내가 ‘아 치킨 생각난다’ 말하면 정말로 집까지 치킨을 사오고 어느 날은 찬합에다가 소고기볶음과 계란말이를 손수해서 가지고 왔더라. 그래서 집앞 공원에 가서 돗자리 펴놓고 함께 먹었다. 내가 요리 못하는 데 다행이다(웃음). -결혼에 성공하는 비법을 알려달라. ▲일단 나이가 들어간다고 초조해하지 말고 언젠가 인연이 있을 꺼라고 생각하고 주위를 둘러보아라. 그리고 모든 걸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후에 계획은. ▲(안)차기작이 현재 정해져있다. 1월부터 시작될 것 같다. (조)후기리그 시즌 중이다. 앞으로 3경기 남았다. 2승 1패 정도만 한다면 프로리그 입성은 무난할 듯하다. -신접살림은 어디에 꾸리나. ▲신혼집은 경기도 남양주에 마련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조)결혼하고 나서도 처음 연애할 때처럼 옆에서 듬직한 남편이 되려한다. 사랑받는 남편보다 존경받을 수 있는 남편이 될 것이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겠다. (안)말보다는 행동이 앞서야 된다고 생각한다. 서로 일 열심히 하면서 잘 살겠다. yu@osen.co.kr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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