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파죽의' 6연승, 현대건설 7연패
OSEN 기자
발행 2007.12.27 16: 13

‘원조 미녀군단’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제압하고, 파죽의 6연승을 달린 반면, 현대건설은 7전 전패의 수렁에 빠졌다. 27일 오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서 흥국생명은 26득점한 김연경과 20점을 올린 황연주의 활약을 내세워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28-26 25-16 26-28 25-19)로 꺾어 2위(6승 1패)를 유지했다. 내리 2차례 세트를 따낸 뒤 3세트를 내준 흥국생명. 치열한 흐름은 왼쪽 공격수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과 외국인 선수 마리의 오픈 연타에서 갈렸다. 16-13으로 앞선 흥국생명은 상대 센터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으로 한점차까지 쫓겼으나 이내 안정을 되찾고, 현대건설의 범실을 끌어내며 승기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센터 김수지와 세터 한수지가 점수를 올렸지만 그 뿐이었다. 수비력에서 앞선 흥국생명은 상대 실책으로 내리 포인트를 획득, 결국 깔끔한 승리를 챙겼다. 첫 세트는 팽팽한 랠리로 전개됐다. 한점씩 주고받는 상황이 이어진 가운데 현대건설은 센터 양효진과 티파니의 활발한 공격을 내세워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전민정의 이동 공격과 황연주의 퀵오픈, 마리의 블로킹으로 따라잡아 듀스를 만들었다. 26-26에서 결국 황연주가 이동 공격과 시간차 공격으로 마무리했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도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현대건설은 한유미의 공격으로 9-7로 앞섰으나 흥국생명도 황연주의 2점 백어택으로 응수,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잡은 흥국생명은 센터 김혜진의 스파이크 서브와 티파니의 리시브 실책으로 리드를 잡았고, 전민정의 블로킹과 김연경의 백어택 등으로 차곡히 점수를 쌓아갔다. 분위기를 잃어버린 현대건설은 상대 외국인 공격수 마리의 범실로 반전의 실마리를 찾으려 했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세트 스코어 0-2으로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상대 센터 전민정과 레프트 마리의 범실로 15-14로 처음으로 역전했다. 티파니의 연속 득점으로 스코어를 벌린 뒤 20-17로 앞선 현대건설. 한때 리시브 불안으로 듀스를 허용하긴 했지만 27-26에서 티파니가 스파이크를 성공, 세트를 만회할 수 있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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