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신임 전남 감독, "재미있는 축구 보여주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12.27 16: 40

올 시즌 경남 FC의 4강 돌풍을 이끈 박항서(48) 감독이 전남 드래곤즈의 신임 사령탑으로 확정됐다. 27일 전남은 박항서 감독과 광양 중마동 구단 사무실서 계약서에 사인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연봉 등 구체적 내용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밝히지 않기로 했다. 박항서 감독은 취임 후 가진 인터뷰서 "전임 허정무 감독이 팀을 잘 만들어 놓고 떠났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다"면서 "신생팀이 아니기 때문에 감독이 바뀐다고 선수들이 동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전술에도 혼란은 없을 것이다. 우선 전체 선수들을 파악하고 보강할 것이 있으면 보강하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팀 전력 파악이다"고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코칭스태프는 큰 틀에 변화를 주지 않겠다. 기존 코치들이 있어 보직 변경은 있을 수 있지만 변화는 많지 않을 것이다. 외부서 코치 영입 등 전력 보강에 필요한 사항은 구단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 재미있는 축구를 위해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을 이었다. 1988년 현역에서 은퇴한 박 감독은 안양 LG(현 FC서울) 트레이너를 거쳐 수원 삼성 코치를 역임했다. 특히 수원 코치 시절에는 2차례나 K-리그 우승을 이끌며 능력을 인정 받았고 이후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과 함께 4강신화를 이룩했다. 또,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던 박 감독은 포항 수석코치를 거친 뒤 경남 창단과 함께 K-리그 사령탑으로 활약해왔다. 10bird@osen.co.kr 전남 드래곤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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