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에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게 주효하고 있습니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김호철(51) 감독은 2라운드 초강수를 둔 것이 4연승의 비결이라고 꼽았다. 27일 오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서 현대캐피탈은 아마추어 초청팀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 4연승 행진을 내달렸다. 김 감독은 "4연승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1라운드서 워낙 우리가 저조했기 때문에 2라운드마저 성적이 안좋으면 팀 전체의 분위기가 하락할 것 같았다"면서 "선수들의 포지션 변경을 바꾸면서 달라질 수 있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로 현대캐피탈은 기흉수술로 한동안 전력서 빠져있던 라이트 박철우가 돌아오며 후인정을 왼쪽으로 이동시키는 포지션 변경으로 예상밖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날 박철우는 총 21득점을 올려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 감독은 "아직 박철우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지만 출전 시간을 차츰 늘려가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나는 선수의 연습량만 맞춰줄 뿐 나머지는 선수 스스로가 극복할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김 감독은 현재 수련 선수 신분으로 합류해 있는 캐나다 대표팀 상비군 소속의 오른쪽 공격수 개빈 슈미트(21)에 대해 "영입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고, 그냥 5대5라고 말하고 싶다"며 즉답을 피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