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T&G가 적지에서 최하위 대구 오리온스를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안양은 27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04-77로 승리, 지난 22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89-67로 이긴 뒤 3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2위를 고수했다. KT&G의 '용병 듀오' 마퀸 챈들러(24득점 5리바운드)와 T.J. 커밍스(24득점 8리바운드)는 공격과 수비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연승 행진에 이바지했다. 반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전날 자진 사퇴한 이충희 전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쥔 김상식 감독 대행이 이끄는 오리온스는 숀 호킨스(23득점 10리바운드)와 이동준(12득점 4리바운드)이 분전했으나 KT&G의 맹폭에 무너져 7연패의 늪에 빠졌다. KT&G는 경기 초반부터 5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활발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34-21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챈들러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3득점을 올리며 기선 제압에 앞장 섰다. 2쿼터서 공격의 선봉장인 챈들러가 상대 수비에 막혀 2득점에 그치며 56-41로 추격 당했으나 3쿼터부터 제 모습을 되찾았다. 42초께 주희정의 3점슛으로 3쿼터를 연 KT&G는 챈들러의 득점이 다시 살아나며 83-61서 4쿼터를 맞은 뒤 주전들을 빼는 여유를 보이며 27점차로 대승했다. 오리온스는 지난 달 14일 대구 삼성전(93-106) 이후 2007-2008시즌 두 번째 세 자릿수 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오리온스는 이날 지역 아마농구 발전을 위해 대구광역시농구협회에 발전 기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 27일 전적 대구 대구 오리온스 77(21-34 20-22 20-27 16-21)104 안양 KT&G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