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희망 '마린보이' 박태환(18, 경기고)이 전담코치와 또 결별하고 새로운 국내 지도자로 다시 스태프를 짜기로 했다. 지난 27일 박태환의 후원사 스피도는 "그동안 박태환을 지도해 왔던 박석기 감독과 여러 가지 입장차 때문에 결별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 노민상 감독과 결별했던 박태환은 이로써 11개월 만에 새로운 지도자를 맞이해야 하는 상황. 28일 스피도의 손석배 마케팅팀장은 "박석기 감독과 계약기간이 지난 11월말까지였다"면서 "1년이 지나 재계약을 위해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전담 코칭스태프가 요구하는 부분이 무리하다는 판단을 했고 코칭스태프 사이에 내홍이 생겼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칭스태프를 이끌고 있는 박석기 전담 감독은 "급여 부분과 관련된 문제가 맞다"면서 "코칭스태프는 스피드와 계약이 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조건에 대해 회사에 건의한 것이다. 어려운 점이 많았기 때문에 더이상 같이 할 수 없게 됐다"고 짧게 대답했다. 박태환의 아버지 박인호 씨는 "그동안 코칭스태프와 회사 사이에 금전적인 문제로 입장차가 분명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지훈련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며 이번 시드니 전지훈련은 예정대로 호주 코치의 지도로 진행할 것이고 훈련에는 절대로 차질이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렇게 서로의 입장차가 극명한 가운데 손석배 팀장은 "코칭스태프간에 조율을 시도했지만 여러 가지 요구를 다 들어줄 수 없었다"며 "특히 전담팀 내부적으로 내홍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박태환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앞으로 전지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손 팀장은 전지훈련 코칭스태프에 대해 "빠른 시간 안에 국내 지도자로 전임 코칭스태프를 구성할 것이다"면서 "우선 이번 호주 시드니에서는 호주 전 대표팀 사령탑 출신의 토니 쇼 감독이 지도를 맡게 된다. 그리고 이어질 미국과 일본 전지훈련에서도 현지 지도자가 함께 훈련을 진행할 것이나 총괄적인 관리와 지도는 새로 구성되는 코칭스태프가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손석배 팀장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과 관련 박태환은 마음을 더욱 다지고 있는 중이다. 모든 문제를 극복하고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