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VS. 컨츄리꼬꼬, 무대도용 관련 첨예한 대립
OSEN 기자
발행 2007.12.28 10: 34

가수 이승환과 컨츄리꼬꼬(탁재훈 신정환)가 크리스마스 콘서트 무대 도용과 관련해 서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빌려준’ 이승환 측과 ‘빌려받은’컨츄리꼬꼬 측은 서로 엇갈린 주장을 하며 심지어 콘서트와 관련한 견적서까지 공개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승환의 콘서트에 이어 컨츄리꼬꼬가 바로 다음날 같은 장소에서 공연을 펼친 것에서 비롯됐다. 이승환은 22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두 차례 서울 올림픽공원 내 펜싱경기장에서 ‘SUPERHERO 이승환’이라는 타이틀을 내 건 공연을 펼쳤다. 이어 25일 같은 장소에서 컨츄리꼬꼬는 ‘X-mas 불후의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7년 만에 다시 콘서트 무대에 섰다. 서로 다른 공연이 불과 하루 간격으로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것이다. 이승환과 컨츄리꼬꼬의 대립은 이승환이 미니홈피를 통해 콘서트 무대 사용과 관련해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불거졌다. 이승환은 공연의 차별화를 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다며 “시간이 모자란다는 것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우린 기본무대 즉 바닥무대만 빌려주기로 한 것이었으니까”고 무대 연출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 당시 음향엔지니어였던 관계자도 “컨츄리꼬꼬로 넘겨주는 부분들은 무대 위의 특별히 디자인된 조형물들을 제외한 기본무대와 무대 뒷면의 기본적인 사각 LED Display, 기본적인 조명장치, 특별히 디자인된 부분을 제외한 특수효과와 기본적인 음향 시설 장비이다”며 컨츄리꼬꼬의 공연 무대가 대부분 그대로 사용된 것에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이었다. 이에 컨츄리꼬꼬 콘서트의 공동 주최사인 참잘했어요 엔터테인먼트는 이승환 측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에 나섰다. 참잘했어요 이형진 대표는 이승환 측에 대관 및 대여료를 지불했고, 이승환의 공연이 끝난 뒤 양사의 스태프가 공동회의를 갖고 컨츄리꼬꼬의 공연 큐시트를 공동으로 확인한 후 공연에 필요한 제반 장비와 시설, 운용 등에 관한 인수인계 사항을 명확히 정리해 공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이승환의 무대를 아무런 사전 동의 없이 무단으로 사용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해 회사와 해당 연예인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유감을 표현했다. 법적 공방을 운운하며 서로의 주장이 엇갈리자 양사는 공연 관련 견적서를 공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먼저 이승환 측에서 견적서를 공개하며 컨츄리꼬꼬 측에 제공한 것이 무대 전체가 아닌 일부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이에 컨츄리꼬꼬 측은 견적서를 비교하는 자료를 통해 이승환 측의 주장에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양사가 서로 원만하게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으나 무대 사용과 관련해 첨예하게 대립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컨츄리꼬꼬 측은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고, 이승환 측은 법적 대응을 받아주겠다고 밝혀 진실은 법정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pharos@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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