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범석-포항 대립 심화, 해결책은?
OSEN 기자
발행 2007.12.28 12: 51

팽팽한 대립각이다. 과연 돌파구는?. 러시아 사마라 FC 이적 문제를 놓고 오범석(23)과 포항이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오범석은 지난 23일 러시아로 출국해 메디컬 체크를 받은 뒤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자리서 "사마라FC에서 나의 영입에 적극적" 이라며 "러시아로 꼭 보내주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항의 김현식 사장은 "절대 보내줄 수 없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포항의 관계자는 "만약 오범석이 성남으로 가지 않을 경우 우리가 성남에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며 덧붙였다. 포항은 오범석의 사마라 FC 이적 문제가 불거지자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1일 오범석을 성남에 이적시키기로 합의했다" 고 밝힌 바 있다. ▲ 깊어진 감정의 골부터 풀어야 우선 양 측의 감정이 상할 대로 상한 상태다. 포항으로서는 오범석에게 뒤통수를 맞았다는 분위기다. 고교때부터 육성 시스템을 통해 키웠고 지난해 재계약을 통해 많은 연봉을 안겨주었음에도 해외 진출에만 혈안이 되어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오범석 측에서는 '바이아웃 조항' 을 넣었음에도 그것이 지켜지지 않은 것에 아쉬워하고 있다. 오범석은 "바이아웃 조항 때문에 재계약을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재계약하지 않고 올 시즌이 끝난 후 FA자격을 얻는 게 나았었다" 고 말하기도 했다. 따라서 우선은 양 측이 만나 깊어진 감정의 골을 메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사마라 FC의 이적료 추가지급 현실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사마라 FC의 이적료 추가 지급이다. 언론에 보도된 대로 포항은 오범석을 성남에 이적시키면서 약 18억 원 정도의 이적료를 받는 데 합의했다. 반면 사마라 FC는 오범석의 계약서에 명시된 바이아웃 조항에 따라 약 7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사마라 FC 측에서 기존 이적료보다 좀 더 많은 이적료를 제시한다면 이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다. 그러나 FS 코퍼레이션 측은 "아직까지 사마라 FC 측에서 더 많은 이적료를 지급할 뜻을 갖고 있지 않다" 고 말해 현 시점에서 이적료 추가 지금을 통한 문제 해결의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 FIFA 제소 FIFA 제소를 생각할 수도 있다. 세계 축구계에는 이런 문제가 많이 발생했었고 많은 판례들이 이미 존재하고 있기 때문. 일단 FIFA의 규정에 따른다면 오범석 측이 조금은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오범석 측은 FIFA 제소는 '최후의 방법' 으로 생각하고 있다. 오범석의 에이전트인 FS 코퍼레이션의 추연구 이사는 "FIFA 제소라는 것은 생각지도 않고 있다. 잘 될 것이라고 본다" 며 말했다. 만약 이 사건이 FIFA에 제소된다면 양 측은 상당히 오랜 기간 법적 다툼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또한 어떤 경우에라도 성남과의 관계도 생각해야 한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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