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즉시공2', '나는 전설이다'에 역전극
OSEN 기자
발행 2007.12.28 16: 33

토종 에로 코미디가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와의 진검 승부에서 대역전극을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로 '색즉시공 시즌2'와 '나는 전설이다'의 맞대결이다. 12일 함께 개봉한 두 영화는 첫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나란히 1, 2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초반 승부는 세계적인 스타 윌 스미스를 앞세운 '나는 전설이다'의 우세승 분위기. 그러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공세에 초토화되다시피 한 연말 극장가에서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관객 몰이를 하고 있는 ‘색즉시공 2’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5일 전국 관객 150만명을 돌파하며 전편 흥행의 신화를 이어간 것. 연말 극장가는 '나는 전설이다' 외에 판타지 SF '황금 나침반', 어드벤처 액션 '내셔널트레져 2' 등 할리우드 대작들이 잇따라 개봉하면서 김태희 설경구의 '싸움', 한예슬의 스크린 데뷔작 '용의주도 미스 신' 등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맥을 못추고 주저앉은 상태였다. 이에 반해 ‘색즉시공 2’는 18세 이상 관람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아예 차별화된 성인용 코미디라는 특색을 잘 활용,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에 맞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26일에는 전국 4만2000명 관객으로 '나는 전설이다'의 3만3000명을 눌렀고 27일에도 1만여명 차로 리드를 지켜나갔다. 흥행 뒷심에서 '나는 전설이다'를 누르고 역전에 성공한 셈. 지난 2002년 임창정 하지원의 환상 콤비를 앞세워 개봉했던 '색즉시공' 전편도 당시 전세계를 석권했던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같은 시기에 개봉했으나 전국 420만명 관객 동원으로 대박을 터뜨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기존 출연진 외에 섹시 미인 송지효와 이화선 등이 새롭게 가세한 야한 코미디 영화 '색즉시공2'가 코미디 부활의 디딤돌이 될 수 있을지에 충무로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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