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문소리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임순례 감독, MK픽처스 제작. 이하 ‘우생순’) 언론시사에서 눈물을 글썽거렸다. 문소리는 28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언론시사 및 간담회에서 “시나리오상에서 정란(김지영 분)과 혜경(김정은 분)의 캐릭터는 충분한 매력이 있지만 내가 맡은 미숙은 주변 환경은 설명은 되지만 캐릭터는 잘 안살아 있어서 걱정했다. 촬영 직전까지 감독과 말할 틈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소리는 “나중에 임순례 감독과 대화를 하게 됐는데 3개월 동안 운동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냥 운동하는 모습 그대로가 좋았다고 말했다”고 한 뒤 잠시 힘들었던 훈련 과정이 떠올랐는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감정을 추스르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눈시울이 붉히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하지만 문소리는 그런 임순례 감독에 힘을 얻었고 “임 감독과 얘기 후 그냥 묵묵하게 씩씩한 모습으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소리는 “극 중 우울한 부분은 내가 다 하게 되는 것 같아서 서운했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이에 임순례 감독은 “이번 영화는 배우들 모두에게 기존과 다른 캐릭터였다. 기본적으로 핸드볼 기술을 익히고 체력이 필요했다. 그런데 문소리는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것에 가장 근접해 있었던 배우라 다른 배우들에 비해 걱정을 뒤로 미룬 것이다”고 해명(?)했다. ‘우생순’은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딛고 명승부를 펼친 끝에 안타깝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국가대표 여자 핸드볼 선수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문소리는 화려한 현역 시절을 뒤로하고 힘든 가정사에 힘겨워 하는 미숙 역을 맡았다. 극 중 미숙에게는 핸드볼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인생의 돌파구다. 문소리를 비롯해 김정은 김지영 조은지 등 여배우들의 열연으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감동을 재현한 ‘우생순’은 1월 10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