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힘들었지만 마음껏 먹을 수 있어 행복”
OSEN 기자
발행 2007.12.28 18: 40

여배우에게 있어 과식과 야식은 금기시 되는 단어다. 대중의 시선을 의식해 먹을 것을 참고 견뎌야 하는 고통이 따르기도 한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임순례 감독, MK픽처스 제작, 이하 ‘우생순’)의 김정은이 촬영이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행복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 이유는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는 것 때문이었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우생순’ 언론시사 및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김정은은 “외적인 면에서 여배우를 하면서 ‘대놓고 뭘 이렇게 마음껏 먹은 적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새벽 1, 2시 에도 입맛에 당기는 것이 있으면 마구 먹었다”며 “영화 촬영이 고생스러웠지만 먹는 것은 좋았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우생순’에서 김정은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결승전 부상 결장으로 마음의 빚을 해소하기 위해 최고의 동료이자 라이벌인 미숙(문소리 분)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하는 혜경 역을 맡았다. 영화 촬영을 위해 김정은은 다른 배우들과 함께 촬영 전 3개월 가량 운동을 하면서 핸드볼 선수의 모습을 갖춰갔다. 힘든 훈련이었던 만큼 영양 보충이 필요했고, 또 먹은 만큼 운동을 통해 선수의 몸으로 변화했다. 그 동안 억눌려 있던 욕구를 해소하면서 촬영할 수 있는 힘을 얻고, 극 중 캐릭터로 동화되는 등 1석 3조의 효과를 본 셈이다. 하지만 김정은은 ‘우생순’에 대한 애정만큼 큰 아쉬움을 토로했다. “영화를 보면서 완전 아쉽다. 진심으로 솔직하게 말하자면 왜 내 눈에는 자꾸 진통제를 맞고 절뚝거리는 모습과 ‘점프는 왜 저렇게 못해’ ‘날렵하지도 않고’ 등 아쉬운 부분만 보이고 시간도 있고 아프지 않았더라면 더 잘했을텐데…”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정은은 “스스로 더 깊어지고 싶고, 달라지고 싶은 목마름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우생순’의 임순례 감독을 따라 한 걸음을 내딛은 것 같고, 더불어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비인기종목이라는 설움을 딛고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결승전에 진출했으나 아쉽게 은메달에 머문 국가대표 여자 핸드볼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은 ‘우생순’은 1월 10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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