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스타' 어스태드, 휴스턴서 '새출발'
OSEN 기자
발행 2007.12.29 03: 56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재능을 꽃피우지 못한채 저니맨으로 전락한 대린 어스태드(33)가 내년부터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뛴다. AP 통신은 28일(한국시간) 어스태드가 휴스턴과 1년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도 포함돼 있다. 95년 캘리포니아 에인절스(애너하임 에인절스의 전 명칭)에 드래프트 1라운드로 지명된 어스태드는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 만만치 않은 장타력을 겸비한 호타준족이었다. 입단 1년 만인 9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면서 각광을 받았다. 이듬해 풀타임 주전을 차지한 그는 139경기서 타율 2할9푼9리 16홈런 77타점 도루 23개로 기대에 부응했다. 에인절스의 라이벌 구단 LA 다저스에서 당시 부상한 박찬호(34)와의 트레이드설이 LA 지역 언론에서 제기될 만큼 '신성'으로 여겨졌다. 2000년에는 타율 3할5푼5리 25홈런 100타점 도루 28개를 기록하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향후 아메리칸리그 MVP가 될 것이라는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그의 야구 인생은 2001년부터 꺽인다. 2001년 타율 2할5푼8리 9홈런으로 추락하더니 이후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초반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어스태드는 올해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이적했지만 역시 부상으로 87경기 출장에 그치면서 시즌 후 재계약 제의를 받지 못했고, 휴스턴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빅리그 12년 통산 타율 2할8푼4리에 118홈런 657타점 도루 177개. 올스타 2회 출장에 골드글러브 3회 수상 경력이 그나마 빛난다. 네브라스카 대학 재학 중이던 94년 미식축구팀 펀터로 활약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휴스턴은 어스태드를 일단 벤치멤버로 여기고 있다. 에드 웨이드 단장은 "여러 포지션을 맡을 수 있다. 프로의식이 뛰어난 선수"라며 "우리팀에 유용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휴스턴은 중간 요원 오스카 비야레알(26)과 2년 28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2010년 2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포함돼 있다. 비야레알은 올해 애틀랜타에서 2승2패 1세이브 방어율 4.24를 기록한 뒤 지난달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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