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큰손' 뉴욕 양키스가 돈 때문에 걱정이다? 믿기 어려울지 모르나 양키스가 요한 산타나(28.미네소타 트윈스) 영입전에서 소극적인 이유는 결국 돈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는 29일(한국시간) 산타나 트레이드 전쟁에서 보스턴 레드삭스가 여전히 앞서 있다며 양키스는 산타나를 영입하는 데 있어 '출혈'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겉으로 보기에 양키스는 내부적으로 통일된 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유망주 퍼주기'에 강력 반대하는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과 아버지를 닮아 노리는 선수라면 어떤 조건을 감수하더라도 영입하겠다는 행크 스타인브레너 부사장의 의견이 충돌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실제 내부 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스타인브레너가 언론에 알려진 것과 달리 매우 세심한 편이라고 한다. 전력 보강을 통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것은 아버지와 똑같지만 팀의 주요 자원인 젊은 선수를 포기하는 것, 그리고 선수 한 명에게 엄청난 연봉을 안겨야 하는 일에 주저한다는 것이다. 관계자들은 스타인브레너의 최우선 과제는 재정지출 감소에 있으며 구단 연봉총액과 사치세 부담이 늘어나는 것에 신경이 집중돼 있다고 입을 모았다. 양키스가 산타나를 영입하려면 우완 필 휴즈와 중견수 멜키 카브레라에 유망주 1∼2명을 끼워줘야 한다. 이들 모두 메이저리그 경력이 오래되지 않았으며 연봉 부담도 크지 않아야 미네소타를 만족시킬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영입하더라도 양키스는 산타나와 곧바로 재계약 협상에 돌입해야 한다. 트레이드 성사 직후 72시간 동안 산타나 측과 담판을 지어 장기계약으로 묶어둬야 한다. 산타나의 트레이드 거부권을 무위로 돌리기 위해서는 이 같은 절차가 필수적이다. 5년 이상 장기계약에 연평균 2000만∼2500만 달러 정도를 내놔야 한다. 하지만 양키스타디움 인근에 뉴양키스타디움을 건설 중인 양키스는 가능하면 지출을 줄여야 하는 실정이다. 앞으로 돈 쓸 일이 태산 같은 데다 구단의 당면 과제인 사치세 부담액도 줄이려면 이 수밖에 없다. 값비싼 고액 연봉 선수의 추가 영입에 망설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신문은 '이같은 자세에 변화가 없다면 양키스는 산타나 영입 기회가 있더라도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약 산타나의 보스턴행이 임박하더라도 양키스가 현재처럼 관망만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workhors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