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4, 성남 일화)의 잉글랜드 진출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조재진(26)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 이적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2부리그 셰필드 유나이티드 이적을 타진 중인 최성국의 거취에 새삼 관심이 쏠린다. 셰필드는 프리미어리그에도 종종 모습을 보여온 전통의 명문 클럽. 유감스럽게도 긍정적인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다. 지난 28일 잉글랜드 이적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셰필드는 아직 최성국의 테스트 결과를 통보해주지 않은 상태다. 성남 측에 초청장을 보내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약 5일간 최성국을 선수단에 합류시켜 테스트를 진행한 셰필드였지만 근 일주일 가량이 지난 현재까지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또한 최성국의 에이전트인 이반 스포츠(대표 이영중)와 소속팀 성남 구단도 "아직 계약건이 진행 중이다"란 원론적 입장만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당초 성남 측은 셰필드로부터 이번주에 협의 내용이 담긴 서류가 도착한다고 밝혔지만 테스트 결과조차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적 가능성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이 관계자는 "아직 셰필드가 아무런 서류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테스트 결과를 통보해 주기로 했는데 통 소식이 없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최성국의 이적료도 셰필드가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성국 몸값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재정이 좋지 않은 셰필드는 최성국의 임대를 희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06시즌까지 울산 현대서 활약하던 최성국은 올해 1월, 이적료 15억 원-연봉 약 3억 원의 조건으로 성남과 2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이상 남아있기 때문에 성남은 최성국의 완전 이적을 희망하고 있지만 셰필드는 유럽 무대서 검증이 안된 선수를 무조건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가능성 자체를 확인하기 어렵다. 한편 청소년-올림픽-A대표팀을 두루 거친 최성국은 셰필드 선수단에 합류한 닷새 동안 3차례 훈련에 참가, 주로 섀도 스트라이커와 오른쪽 미드필더로 뛰며 호흡을 맞췄었다. A매치에는 통산 21경기에 출장, 2골을 넣었고, K리그에선 125경기를 뛰는 동안 21골-14도움을 기록했다. yoshike3@osen.co.kr 지난 24일 홍명보장학재단 주최 자선축구 전야제에 부인의 손을 잡고 참석한 최성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