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4번타자 경쟁 '본격화'…라미레스 공식 입단
OSEN 기자
발행 2007.12.29 09: 12

요미우리 4번타자 경쟁이 본격화됐다. 야쿠르트 출신 강타자 알렉스 라미레스(33.외야수)가 2년 총액 10억 엔으로 조건으로 요미우리 입단이 확정됐다. 요미우리는 29일 라미레스의 입단을 공식 발표한다. 이로써 이승엽과 라미레스의 뜨거운 4번타자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라미레스는 와 인터뷰에서 "내년시즌 타율 3할, 40홈런, 100타점을 목표로 삼겠다. 2003년 이후 홈런왕에 도전하겠다. 도쿄돔이라는 플러스 요인도 있다"고 당당히 밝혔다. 이승엽의 목표와 거의 비슷하다. 특히 라미레스는 "하지만 가장 큰 우승을 위해 집중하겠다. 팀 리더로 팀을 잘 이끌고 이겨서 자이언츠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팀의 중심타자로 우승을 위해 최고의 활약을 펼치겠다는 강한 자신감이다. 특히 라미레스는 다른 외국인 선수와 달리 내년 2월 미아자키 캠프 첫 날부터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라미레스는 "나는 항상 캠프 첫 날부터 팀에 합류했다. 모두 함께 시작하고 싶다. 특히 새로운 팀이고 팀 동료들과 알고 싶다. 그런다면 동료들도 나를 알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대개 외국인 선수들의 캠프 합류는 늦는 편이다. 그러나 이승엽은 일본 진출 이후 롯데와 요미우리에서 항상 캠프 첫 날부터 참가했다. 이승엽이 요미우리에서 인정을 받은 또 하나의 이유가 됐다. 이승엽은 캠프 첫 날부터 라미레스와 4번타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 것이다. 라미레스는 일본 7년 통산 타율 3할1리, 211홈런을 기록했다. 홈런왕 1회, 타점왕 2회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는 타점왕과 우타자로는 사상 처음으로 200안타를 돌파했다. 큰 부상없이 최근 3시즌 연속 전경기 출장했다. 화끈한 성격으로 팬들에게서 '라미짱'이라는 애칭으로 불리우고 있다. 라미레스의 입단으로 요미우리 타선의 파괴력은 막강해졌다. 이승엽을 비롯 다카하시 요시노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아베 신노스케 등 올해 30홈런 이상을 때린 4명의 좌타자에 라미레스와 다니 요시토모, 니오카 도모히로 등 우타자로 이상적인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됐다. 하라 감독은 공포의 타선을 앞세워 센트럴리그 연패와 함께 일본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다. sunny@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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