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노, CF서 "한국전 때 혈압이 200까지 올랐다"
OSEN 기자
발행 2007.12.29 10: 07

호시노 센이치(60) 일본대표팀 감독이 한국전에서 혈압이 200까지 상승했다고 실토했다. 최근 호시노 감독은 이달 초 대만에서 벌어진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서 대표팀을 함께 이끌었던 다부치 고이치(61) 수석코치 겸 타격코치, 야마모토 고지(61) 수비코치 겸 주루코치와 함께 휴양지인 호주 골든코스트에서 한 식품회사의 카레 CF를 촬영했다. 주니치 시절 전지훈련 때 이용했던 한 야구장에서 진행된 CF 촬영에서 호시노 감독은 코치들과 함께 "카레로 일본을 건강하게 만들자"며 캠페인을 벌이는 장면을 찍었다. 카레는 일본인들이 가장 즐겨먹는 건강식품이다. 그런데 이 CF 대사에서 아시아 예선 한국전이 거론된다. 호시노 감독은 "한국전에서 내 느낌으로는 혈압이 200을 넘은 것 같았다. 실로 오래만에 느껴보는 감각이었다. 카레로 견딜 수 있었다"라고 말한다.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는 CF의 말이지만 한국전의 팽팽하고 긴장감이 넘쳤던 상황을 오랫만에 느꼈다는 말로 해석된다. 그만큼 호시노 감독이 한국전에서 엄청난 중압감을 받은 것만은 분명한 듯하다. 호시노 감독은 지난 2004년을 끝으로 한신 지휘봉을 놓고 현장에서 물러났다. 이후 3년 만에 국가대표 감독으로 부임, 현장에 복귀했다. 호시노 감독을 비롯한 이들 세 명은 지난 92년에도 이 회사의 CF 모델로 기용된 바 있다. 일본대표팀 코치진으로 모여 베이징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내고 15년 만에 CF를 찍은 셈이 됐다. 호시노 감독의 CF는 내년 1월 1일부터 전파를 타게 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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