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츄리꼬꼬 측 관계자가 이승환 측의 소송제기 보도에 대해 "황당하고 씁쓸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컨츄리꼬꼬 공연 주최사인 참 잘했어요 엔터테인먼트 이형진 대표는 29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이승환 씨와 구름물고기는 본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엉뚱한 방향으로 일을 부풀려 마치 자신들이 피해자이고 우리가 가해자인 것처럼 언론보도를 이용해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측은 분명히 공연전에 모든 스태프 앞에서 상세한 큐시트를 확인하며 공연 전반의 무대 연출에 관해 회의를 했고 사전 동의 하에 공연을 진행했다. 우리가 무대의 어느 부분을 사용하는지에 대해 이미 구름물고기 측이 알고 있었다"며 "이승환 씨는 자신의 스태프들이 결정하고 진행한 사항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내부적인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우리 측에 화살을 돌려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덧붙여 "사건의 핵심은 이승환측이 사전에 허락하고 진행한 일을 공연이 모두 끝난 이 시점에 갑자기 말을 바꾸며 뒷북을 치는 데에 있다"며 "우리는 합리적이고 충분한 협의를 통해 진행했는데 마치 우리측이 비양심적인 행위를 한 것처럼 매도하다니 어이없고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개된 공간인 인터넷 미니홈피에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올린 것부터가 공인으로서 매우 경솔한 행위였으며 게시물에 대한 책임을 후배 가수들에게 관용을 베푸는 것처럼 미화시켜 떠넘기면서 사태를 이 지경까지 이끌었다. 이것은 처음부터 교묘하고 치밀하게 소송을 위해 계획된 일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다"고 분개했다. 마지막으로 이형진 대표는 "구름물고기 측이 미니홈피를 이용해 팬들을 선동하고 아무 잘못이 없는 컨츄리꼬꼬에게 비난이 돌아가게 만드는 것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으며 진정 소송을 원한다면 우리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컨츄리꼬꼬와 이승환과의 갈등은 지난 크리스마스에 서울 올림픽공원 내 펜싱경기장에서 하루 걸러 콘서트를 개최하면서 시작됐으며 공연이 끝난 후 이승환이 미니홈피를 통해 무대디자인 도용을 언급하면서 첨예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급기야 이승환측은 28일 3억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hellow0827@osen.co.kr 이승환(왼쪽)과 컨츄리꼬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