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 "예비신부는 가장 힘들때 버팀목 돼준 사람"
OSEN 기자
발행 2007.12.29 11: 37

연기자 장혁(31)이 2세 연상의 여자친구 김여진 씨(33)와 6년 열애 끝에 결혼을 발표했다. 더욱이 내년 2월 출산을 앞두고 있어 놀라움을 주고 있는가운데 장혁은 예비신부에 대해 "가장 힘들 때 버팀목이 돼준 사람"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장혁은 예비신부 김여진 씨와 2002년 피트니스클럽에서 처음 만난 후 지금까지 6년 동안 만남을 지속해왔다. 김여진 씨는 무용학과 출신으로 국내외 주요 공연에서 무용수로 활동해왔으며 2002년 당시에는 피트니스클럽에서 잠시 필라테스 레슨을 맡고 있었다. 장혁과 김여진 씨는 지난 6월 양가 부모님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약혼식을 올렸으며 결혼식은 출산 후 산모의 산후조리가 끝난 후인 6월 2일 올릴 예정이다. 다음은 장혁의 소속사가 보낸 서면 일문일답. 예비신부와 어떻게 가까워졌나 2002년도에 필라테스를 배웠다. 여자들만 40명 정도가 있었고 나만 유일하게 남자였다. 처음부터는 친구는 아니었고 선생님과 제자였다. 처음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같이 밥을 먹는 정도였고 그렇게 조금씩 자연스럽게 친해지면서 가까워졌다(웃음).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사실 개인적으로는 서른 살에 꼭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2004년도에 군입대를 하게 됐고 제대 후에는 연기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어떻게 보면 처음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했고 더 많은 부담이 있었다. 정말 아무것도 없이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늦어지게 됐다. 예비신부 김여진 씨는 어떤 사람인가 나와 많은 부분이 닮았고 또 많은 부분이 다르다. 말수가 많은 편은 아닌데 그렇다고 아주 차분하지는 않고 마음이 따뜻하며 이해심도 나보다 더 많은 것 같고 무엇보다 믿음이 있다. 시간이 갈수록 더 좋은 사람, 더 고마운 사람, 처음 만났을 때보다 새록 새록한 느낌은 없을지 몰라도 오히려 더 많은 애정과 마음이 불어버린 것 같은 그런 사람이다. 지금 생각해도 2004년도는 내게 너무나도 힘든 시기였다. 어느 부분에 있어서는 나보다 그 사람이 훨씬 더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내가 군대에 있는 동안 함께해 주었다. 흔히 얘기하는 '늘', '항상' 이런 말들의 느낌을 실제로 느끼게 해 준 친구다. 내가 가장 힘들었을 때 버팀목이 돼준 사람이다. 그 고마움과 그 감동은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힘든 시기를 같이 겪고나니 그 이전과는 또 달리 서로에 대한 한층 더 깊은 마음이 생겼다. 예비신부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나는 애정표현을 열심히 하려고 하는 편인데 고향이 경상도라서 그런지 사실 어색한 부분이 많다. 이 자리를 빌려 꼭 하고 싶은 말은 오랫동안 함께 있어줘서 너무 고맙고 지금처럼 아주 작은 것에도 고마워하면서 그런 부분에서 행복을 찾아가자(웃음). 지금보다는 앞으로가 더 중요한 거니까 내가 그 부분을 잘 채워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앞으로 우리가 살면서 힘든 부분이 얼마나 더 있을지 모르지만 언제나 함께 있다는 게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항상 함께라는 걸 느끼게 해줘서 고맙고 또 고맙다. 예비아빠로서의 심정은 요즘 들어 부모님에 대한 생각과 마음이 많이 생긴다. 그 동안 부모님께 받았던 일방적인 사랑,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사랑. 나도 그런 아빠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아기의 태명을 ‘太喜(클 태, 기쁠 희)’로 지었다. 이름처럼 크고 넓은 사람이 되고 또 많이 웃을 수 있는 기쁜 삶을 살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지금은 무엇보다도 아기가 건강하게 이 세상에 잘 나와서 빨리 안아봤으면 좋겠다. 결혼을 앞둔 소감 내가 결혼을 하고 곧 아빠가 된다. 일생 일대의 가장 큰 일이라고 할 수 있는 결혼과 출산을 앞두고 있는 저는 너무도 기쁘고 행복하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실감이 안 나기도 하고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부분이 많아 얼떨떨하기도 하다. 그리고 모든 일에 조심스럽다. 하지만 이제야 내가 가야 할 길을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조금 늦었고 순서가 조금 바뀌기는 했지만(웃음) 충실하게 나의 길을 가겠다. 서로 노력하면서 열심히 행복하게 잘 살겠다. 일일이 찾아뵙지 못하고 서면을 통해 인사드리는 점 양해해 주시고 기쁜 마음으로 저희 두 사람의 결혼과 출산을 축복해 주시길 바란다. hellow082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