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여자 경기는 남자 경기와 달리 깨끗하다"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여자 테니스는 남자 테니스에 비해 도덕적으로 우월하다고 주장했다. 샤라포바는 30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여자 경기는 승부조작과 불법 도박이 횡행하는 남자 경기와 다르다"고 말했다. 시범경기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샤라포바는 "래리 스캇 WTA 회장이 일을 잘 하고 있다. 선수들의 안전과 현명한 선택을 위해 모임을 주선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라포바는 "경기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한 조치가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여자 테니스가 경기의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남자 테니스에서 승부조작설은 지난 8월 뜨겁게 제기됐다. 세계 4위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와 마르틴 바사요 아게요(아르헨티나)의 경기를 앞두고 한 온라인 도박사이트에서 상식과 달리 약자에게 돈이 몰려 주목을 받았다. 이후 몇몇 선수들은 승부 조작의 대가로 돈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혀 논란이 증폭됐다. 샤라포바는 이런 점을 들어 여자 경기가 남자 경기에 비해 '우월하다'고 강조한 것. 샤라포바는 지난해 주요 메이저 대회의 남자부 상금과 여자부 상금이 차이가 난다며 이를 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윔블던 조직위는 샤라포바의 주장을 받아들여 남녀부 상금을 공평하게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