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야구계, 역사에 죄짓지 말자”
OSEN 기자
발행 2007.12.30 08: 28

“무조건 8개 구단으로 가야 한다. 잘못하다가는 역사에 죄짓는 일이 될 것이다”. 한국 프로야구를 걱정하는 ‘국민 감독’의 의지는 단호했다. 지난 29일 오후 김재박 LG 감독의 장녀 결혼식장에서 만난 ‘국민 감독’ 김인식(60) 한화 감독은 기자를 만나자마자 단호한 어조로 “8개 구단으로 무조건 해야 한다고 기사를 좀 쓰라”며 강하게 주문했다. 김 감독은 “지금은 야구계가 큰 위기이다. IMF 때 선수들도 연봉을 동결하는 등 모두가 합심해서 위기를 넘겼는데 야구단을 살려야 하지 않나. KT가 야구를 하면 얼마나 좋은 일이냐. 정말 놓치면 안된다”면서 “야구계가 힘을 합해서 현대를 살려야 한다. 지금 KT가 참여하지 않으면 대안을 찾을 시간이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 또 김 감독은 “잘못해서 7개 구단이 되면 야구 역사에 죄짓는 일이 될 것”이라며 KT가 헐값에 현대를 맡아서 프로야구계에 들어오는 것에 일부에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에 큰 걱정을 했다. 지금은 야구계가 프로야구를 살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하나가 돼서 KT를 받아들여야 할 때라는 의견이었다. 김인식 감독은 소속팀 한화를 떠나 한국야구 발전을 바라는 한 명의 야구인으로서 현대의 공중분해 위기를 걱정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헐값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8개 구단을 유지해야 한국야구가 퇴보하지 않는다는 주장이었다. 한편 이날 결혼식장에는 LG 선수단과 프런트는 물론 김시진 감독을 비롯한 전 소속팀 현대 유니콘스 선수단과 프런트들도 대거 참석했다. KT라는 새 주인을 맞게 되는 현대 선수단은 “일이 잘 해결되기를 고대한다”며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져 내년 시즌에는 걱정없이 야구할 수 있기를 바랬다. 또 하객으로 참석한 대부분의 야구계 인사들은 한결같이 “내년 시즌을 8개 구단으로 시작해야 한다”며 KT가 무사히 프로야구에 참여하기를 기대했다. sun@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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