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는 방성윤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올 시즌 입단한 걸출한 신인 김태술(23, 180cm)도 있었다. 서울 SK 포인트 가드 김태술은 지난 29일 안양체육관에서 펼쳐진 안양 KT&G와 경기서 20득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방성윤이 부상으로 뛰지 못해 최근 3연패의 늪에 빠져 있던 데다2위 KT&G를 원정에서 이긴 것이여서 더욱 값진 승리였고 김태술의 활약은 특히 돋보였다. 김태술 외에도 이병석과 노경석이 각각 3점슛 2개를 터트리며 팀 승리를 도왔고 문경은도 승부가 결정났던 4쿼터에 3점슛을 꽂아주며 활약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서 제일 빛난 선수는 김태술이었다. 39분 55초를 뛰며 코트를 종횡무진 누빈 김태술은 1쿼터부터 팀을 진두지휘했다. 1쿼터 동료들이 움직이지 않고 서 있자 김태술은 본인이 직접 돌파,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공격을 주도했다. 또한 KT&G가 챈들러의 3점슛으로 앞서나가자 김태술은 자신이 직접 3점슛을 시도, 성공시키며 KT&G와 점수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했다. 2쿼터에서도 김태술은 적극적인 골밑 돌파를 시도하며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가끔씩 플로터슛도 시도한 김태술은 경기 후 "상대 수비가 높아 시도했다. 하지만 확률이 낮은 슛이어서 자주 시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태술은 빈 틈을 놓치지 않고 가로채기도 성공해 상대 흐름을 꺾기도 했다. 하지만 3쿼터 크게 넘어지면서 부상이 염려됐다. 한동안 얼굴을 부여잡고 누워있던 김태술은 일어나지 못했고 코칭스태프들은 걱정스런 눈빛으로 넘어진 김태술을 쳐다봤다. 그러나 김태술은 곧바로 일어나더니 심판을 향해 잠시 항의하고 백코트로 돌아왔다. 꿋꿋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태술은 경기 후 "성윤이 형이 없어서 공을 많이 돌렸다. 동료들도 욕심을 버리면서 찬스가 많이 났다"며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신인 김태술이 팀이 어려울 때 빛을 내는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7rhdwn@osen.co.kr 김태술(가운데)이 지난 29일 경기서 득점에 성공한 뒤 백코트로 돌아가며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는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