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수' 김광삼, LG의 아킬레스건을 치유할까
OSEN 기자
발행 2007.12.30 09: 00

용병타자 보강 없는 LG에서 김광삼(27)이 비밀병기가 될까. LG 트윈스는 지난 27일 프로야구 8개구단 중 최고속으로 2008시즌 재계약을 전원 완료했다. 2008시즌 4강 진입을 위해 조용하지만 치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김재박호는 용병 둘을 전부 선발 투수로 뽑았다. 옥스프링을 잔류시켰고, 삼성 출신 우완 브라운을 영입했다. 이에 따라 선발진은 기존의 박명환-이승호-봉중근-심수창-정재복 등 가용자원이 넘치게 됐지만 야수진은 발데스의 이탈로 투타 불균형 위험성이 불거지게 됐다. 박용택-최동수의 3~4번 라인은 8개구단 중 상대적 최약체로 평가받는 데다 5번타자는 거의 공석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또 발데스의 이탈로 우익수 자리도 무주공산처럼 돼 버렸다. 이런 상황인지라 투수에서 타자로 전격 전향을 선언한 김광삼(27)의 활용이 요긴하게 됐다. 이미 LG는 김광삼의 강한 어깨를 최대한 살려 외야수로 쓸 방침을 굳혔다. LG의 주전 좌익수와 중견수인 박용택-이대형의 약한 어깨를 김광삼이 우익수에 포진하며 일부 보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한다. 특히 광활한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LG이기에 김광삼이 두산의 우익수 민병헌처럼 기능한다면 김현수-이종욱-민병헌의 최강 외야라인에 필적할 수 있게 된다. 김광삼의 타자 전향을 적극 주도한 김용달 LG 타격코치는 호주 마무리 훈련 도중 "기대 이상이다. 스윙 궤도와 허리 회전이 좋고 투구를 따라가는 눈도 좋다. 현재는 변화구 대처 능력 향상과 다양한 방향으로 타구를 보내는 훈련을 시키고 있고 번트 등 작전 수행능력에도 주력하고 있다"라며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물론 기존 우익수 정의윤 등과의 경쟁이 급선무이고 첫 술에 배부를 순 없겠지만 사실상 타선 보강이 전무했던 LG이기에 김광삼에 대한 기대치는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sgoi@osen.co.kr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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