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연말, 한국영화 자존심 추락
OSEN 기자
발행 2007.12.30 09: 13

연말 한국영화 기대작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007년 마지막 주말 박스오피스도 한국영화가 아닌 외화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12월 들어 ‘어거스트 러쉬’가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나는 전설이다’ ‘황금나침반’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릴레이로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2007년 마지막 주말도 외화의 강세가 점쳐지고 있다. ‘황금나침반’(18일), ‘내셔널트레져-비밀의 책’(19일) 등 지난주 개봉해 2주차 주말을 맞은 외화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고,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24일), ‘아메리칸 갱스터’(27일) 등 첫 주말을 맞은 외화들이 각종 영화 사이트 예매율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국영화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섹시코미디 ‘색즉시공 시즌2’와 다양한 커플의 사랑이야기 ‘내 사랑’이 선전하고 있지만 외화에 크게 뒤진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개봉 첫 주말이라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미스터리 스릴러 ‘가면’과 잔혹동화 ‘헨젤과 그레텔’이 국내 관객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영화는 연초 지난해 연말에 이어 ‘미녀는 괴로워’가 흥행 돌풍을 이어갔고, 2월 ‘그놈 목소리’의 300만 돌파와 ‘1번가의 기적’의 250만 동원, 8월 ‘디 워’와 ‘화려한 휴가’의 쌍끌이 흥행, 11월 ‘식객’과 ‘세븐데이즈’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총체적인 부진을 뒤집지는 못했다. 5월 ‘스파이더맨3’을 필두로 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세는 ‘트랜스포머’에서 절정에 다다랐다. 또 연말 외화들이 줄줄이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7년 한국영화는 ‘침체’와 ‘위기’라는 말이 가득했다. 연말 흥행을 기대했던 한국영화들의 부진으로 인해 자존심을 구기게 됐다. pharos@osen.co.kr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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