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골이 터지고 역전승을 한다는 것은 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준다. 하지만 그것을 지켜보는 감독은 설사 자신의 팀이 이기더라도 그리 편안하지는 않은가 보다. 30일 0시(이하 한국시간) 런던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레딩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경기에서 6-4의 승리를 거둔 후안데 라모스 토튼햄 감독은 '미친 경기' 였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그는 "정말 이상한 경기였다" 며 "뒤지고 있던 상황을 극복한 것은 분명히 기쁜 일이지만 앞으로 고쳐야 할 것이 너무나 많았다. 홈팀이 4골이나 허용한다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 며 경기 내용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90분간 미친 축구를 했다. 분명 팬들에게는 대단한 경기였지만 감독에게는 지켜보기가 상당히 불편했던 경험이었다" 며 즐거워하는 팬들과는 다른 입장임을 밝혔다. 하지만 라모스 감독은 "4-4서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골을 넣었을 때 우리는 전방을 잘 구축했다. 우리는 이길 만했다" 며 골을 넣은 선수들을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bbadagun@osen.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