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에 이어 패배. 현대캐피탈전이 끝난 뒤 공식 인터뷰에 참석한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의 표정은 무척 어두웠다. 30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는 라이벌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 연승 기록을 '8'에서 멈춰야 했다. 패배도 아팠지만 경기 막판 퇴장까지 당하면서 신치용 감독은 더욱 쓰라린 하루를 보내게 됐다. 이날 신 감독은 마지막 3세트 21-23 상황에서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상대 레프트 주상용의 오픈 공격이 아웃됐다며 선심에게 어필하다 곧바로 최정순 주심으로부터 세트 퇴장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신 감독은 대단히 불만스러워했다. 충분히 경고 수준에서 그칠 수 있었다는 것. 인터뷰에서 신 감독은 "어떻게 곧바로 퇴장을 시켰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배구연맹 관계자는 "본래 세트 경고를 받았을 때 상대 팀에 1점을 더 줘야 하지만 만약 신 감독이 경고를 받으면 곧바로 경기가 끝날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신 감독은 한국전력, 상무 등 초청팀과 경기를 펼칠 때 용병 출전 논란에 대해서도 한마디 덧붙였다. 신 감독은 "용병 문제를 자꾸 거론하는데 연맹 규정을 아무리 살펴봐도 아마추어 팀과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라는 내용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신 감독은 "안젤코가 컨디션이 좋지 못해 선수보호 차원에서 뺄 수 밖에 없었다"고 안젤코를 출전시키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파죽지세의 8연승 뒤에 올해 최종전서 무너진 삼성화재. 내년 1월 1일 V리그 2위팀 대한항공과 5일 LIG와 피할 수 없는 승부를 앞두고 분위기가 가라앉게 생겼다. yoshike3@osen.co.kr 3세트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이 어필을 하다 퇴장을 당하자 심판이 벤치에서 떨어질 것을 지시하고 있다./대전=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