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군단’ 흥국생명이 KT&G를 완파하고, 파죽의 7연승 행진과 함께 정규리그 1위로 도약했다. 30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서 흥국생명은 KT&G를 세트 스코어 3-0(25-17 25-20 25-19)으로 꺾고 7승 1패를 기록했다. 역시 6연승을 달렸던 KT&G는 이날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한 끝에 무릎을 꿇으며 6승 1패로 한 달 가까이 지켜오던 선두 자리를 내준 채 2위로 내려앉았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선 채 맞은 3세트. 흥국생명의 공격력은 조금도 식지 않았다. 좌우 쌍포 김연경과 황연주의 맹타는 쉴새없이 터졌고, 외국인 선수 마리의 공격력도 탁월했다. 위기 자체가 없었다. 한점씩 포인트를 추가한 흥국생명은 한때 20-18까지 쫓겼지만 곧바로 김연경의 오픈 공격과 마리의 스파이크가 터져 경기를 의외로 쉽게 마무리했다. 첫 세트부터 흥국생명의 일방적인 공세가 전개됐다. 김연경이 8득점을 올렸고, 황연주가 4득점을 올리는 등 공격력이 폭발한 흥국생명은 분위기를 주도했다. 흥국생명은 별다른 위기 상황을 맞이하지 않았고, 부지런히 점수를 획득했다. 반면 KT&G는 홍미선, 지정희, 페르난다 등 주 득점원의 부진속에 쉽게 세트를 빼앗겼다. 두 번째 세트서도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페르난다가 9득점을 올리며 살아나는 듯 했지만 KT&G는 수비력에서 난조를 보였다. 리베로 임명옥의 플레이는 안정감과 거리가 멀었고, 세터 김사니의 볼 배급도 신통치 못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11득점을 올리는 등 맹활약을 펼쳐 세트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현대캐피탈이 라이벌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5연승을 내달렸고, 상무도 한국전력을 3-0으로 꺾고,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yoshike3@osen.co.kr 30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홍국생명과 KT&G의 경기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타점 높은 강타를 시도하고 있다./대전=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