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90년대 최고의 개그맨들과 ‘웃찾사’ 출연 개그맨들이 총 출동해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바로 30일 SBS ‘개그대축제’를 위해서다. 이날 방송은 지난 26일 오후 7시부터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4시간여에 거쳐 녹화 한 내용이다. ‘개그대축제’는 리마리오, 김신영, 이봉원, 김재형, 양재형 등이 최고의 화제그룹 원더걸스로 분한 무대로 시작 됐다. 리마리오는 방송 최초로 여장을 한 것이었고 오랜만에 개그 프로그램에서 만나는 이봉원은 소희로 분해 반가움을 안겼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 했다. 영화감독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심형래를 비롯해 김미화, 김정렬, 김학래, 임미숙, 최양락, 팽현숙, 박미선 등 우리에게 향수를 안겨주는 개그맨들이 대거 등장해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 추억의 프로그램 가득 최양락-팽현숙 부부와 김학래-임미숙 부부는 서로 파트너를 바꾸고 추억의 프로그램 ‘슈퍼차 부부’를 다시 선보였다. 이봉원의 ‘시시시커먼스 시커먼스’라는 유행어도 다시 태어난 ‘2007 시커먼스’를 통해 다시 만날 수 있었다. ‘2007 서울옥’을 통해서는 故 이주일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 역시 심형래 7년 만에 코미디언으로 돌아온 심형래는 역시 슬랩스틱 코미디의 대가다운 무대를 보여줬다. 심형래는 김경식, 심현섭, 장재영, 가수 한영과 함께 ‘건넛방에서 생긴 일’을 새롭게 선보였다. 심형래는 곧 임종을 앞둔 노인으로 분해 옆방으로 이사 온 신혼부부의 사생활을 엿듣는 슬랩스틱코미디를 펼쳤다. 금방 쓰러질 듯이 침대에 누워 있다가 옆집 부부의 사생활을 훔쳐 듣기 위해 벽으로 달려가고 그리고 나서 들킬세라 이브자리로 날아가듯이 도망쳐 시치미를 떼는 모습은 ‘역시 심형래’라는 탄성이 나오게 만들었다. 심형래는 숨겨두었던 기타실력을 깜짝 선보이기도 했다. # 특별 출연 스타들 반가움 더해 ‘개그 대축제’에는 최고의 개그맨들뿐만 아니라 개그를 사랑하는 스타들도 함께 했다. 병상에 누워 있는 방실이는 영상을 통해 헌정코미디 ‘2007 서울옥’을 소개했고 슈퍼주니어의 김희철도 이 코너에 출연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앙드레김은 슬랩스틱 코미디의 대가 심형래를 소개했다. ‘그런거야’ 코너에는 소녀시대가 깜짝 출연해 위문 공연을 펼쳤다. # 선후배들과의 조화 돋보여 모든 코너가 선후배간의 조화를 느끼게 했지만 그 중에서도 선배 개그맨들이 후배들과 조화를 이룬 ‘그런거야?’‘형님뉴스’는 색다른 즐거움을 안겼다. 김형인, 권성호가 출연했던 ‘그런 거야?’ 코너에서는 추억의 코너 ‘동작그만’의 곰팡이 이봉원이 일병으로 출연했고 박미선은 ‘형님뉴스’를 ‘누님뉴스’로 재탄생 시켜 눈길을 모았다. 일부에서는 정통 코미디가 죽어간다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2007년 말 안방극장에 보기 드물게 마련된 개그맨들과 시청자들이 함께 하는 ‘개그대축제’를 보면서 TV를 보며 마음껏 웃음을 터뜨리고 스트레스를 풀어버릴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느낄 수 있었다. 시청자들에게 순수한 웃음을 안겨줄 수 있는 개그맨들, 그들의 활약이 2008년에는 더 두드러져 TV를 보며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시청자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