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기대상'도 공동수상 남발 '긴장감 ↓'
OSEN 기자
발행 2007.12.31 07: 38

'2007 MBC 연기대상'의 대상이 '태왕사신기'의 배용준에게 돌아가면서 막을 내렸다. 이날 시상식은 전날 29일 방송된 '방송연예대상'에서 지적됐던 공동수상 남발, 수상자 예상 가능 등이 여지 없이 재현됐던 무대라 씁쓸함을 남겼다. 30일 서울 여의도 MBC 공개홀에서 열린 '2007 MBC 연기대상'에는 배용준, 이지아, 공유, 윤은혜, 이준기 등 올해 MBC 드라마에서 활약했던 인기스타들이 총출동해 볼거리는 많았지만 공동수상 남발과 함께 수상자를 어느 정도 예상케 해 긴장감이 생명인 시상식의 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신인상, 우수상, 최우수상, 공로상, 특별상 등 거의 대부분의 시상에서 공동수상이 넘쳐났다. 특히 드라마 촬영중에는 물론이고 종영 이후에도 건강상의 문제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배용준이 시상식 당일 목발을 짚고 참석하기로 결정함과 동시에 강력한 라이벌 대상후보였던 '하얀거탑'의 김명민이 불참의사를 통보해 긴장감은 반감될 수밖에 없었다. 미리 대상 수상자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는 상황. 또 황금연기상은 사극, 미니시리즈, 연속극, 중견배우 부문별로 각각 두명씩 수상자가 선정돼 올 한해 MBC 드라마에서 활약한 배우들에게 골고루 상을 나눠준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또 '황금연기상'이라는 상의 타이틀이 뜻하는 의미와 기준이 무엇인지 의아함을 남겼다. 게다가 미니시리즈 부문 황금연기상을 수상한 장혁과 이선균은 우수상을 수상한 이준기, 공유와 함께 나란히 우수상 후보에 올랐던 배우들로, 후보에 올랐던 네명의 배우들이 모두 수상을 하게 된 셈. 이 역시 상을 골고루 나눠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상자들과 후보들 중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배우들도 많아 아쉬움을 더했다. 강력한 대상 후보였던 김명민의 갑작스러운 불참소식은 그를 지지했던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했으며 각각 라디오 우수상과 사극부문 황금연기상을 수상한 성시경, 최민수 역시 연말공연 일정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또 최진실, 고현정 등 후보에 올랐던 쟁쟁한 배우들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썰렁함을 안겼다. 다음은 '2007 MBC 연기대상' 수상자 명단 ▲대상-배용준 ▲남녀 최우수상-공효진, 윤은혜, 김명민, 이서진 ▲남녀 우수상-한지민, 남상미, 공유, 이준기 ▲남녀신인상-김민성, 한상진, 이지아, 이하나 ▲아역상-박지빈, 서신애 ▲특별상-김성한, 임예진 ▲공로상-정한헌, 김종학 감독 ▲PD상-김창완 ▲가족상-'깍두기' 팀 ▲라디오 신인상-조영남 ▲라디오 우수상-성시경, 박정아 ▲라디오 최우수상-최유라 ▲황금연기상-(사극)이순재, 최민수, (미니시리즈)장혁, 이선균, (연속극) 최명길, 이윤지, (중견배우) 김병기, 박원숙 ▲남녀인기상-배용준, 이지아 ▲베스트 커플상-배용준, 이지아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드라마상-태왕사신기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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