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를 이기면 서울 광화문에서 카 퍼레이드". 31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최홍만(27)과 에밀리아넨코 표도르(31)의 빅매치를 앞두고, K-1 측이 최홍만에게 당근을 던졌다. 등 31일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다니카와 K-1 프로듀서는 '최홍만이 표도르에 승리할 경우, 보너스 5000만 엔(약 4억 원)과 한국에서의 우승 퍼레이드를 약속했다'는 전언이다. 대회는 KO승을 거둔 선수에게 200만 엔의 'KO상'을 수여하지만 K-1 측은 소속선수 최홍만의 사기 진작을 위해 5000만 엔의 특별 보너스를 내건 것이다. 이에 관해 는 1000만 엔(약 8000만 원)이라고 보도해 금액이 엇갈리지만 K-1이 승리 인센티브를 제시한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그러나 표도르는 지난 2000년의 유일한 패배 이래 근 8년 동안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격투황제. 최홍만이 주눅들만한 상대가 아닐 수 없다. 그렇기에 프라이드 대표격인 표도르에게 일방적으로 질 수 없는 K-1은 최홍만에게 미끼를 던졌고, 최홍만 역시 30일 도쿄 도착 직후 약 7000명의 팬 앞에서 "내일(31일) 죽을 힘을 다해 싸우겠다"라고 투지를 보여줬다. 그러나 최홍만의 도발에 대해 표도르는 "K-1 최강 파이터인 최홍만을 상대로 싸우게 됐지만 아름다운 경기를 보여주겠다"라고 언급, 특유의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sgoi@osen.co.kr 다니카와 K-1 프로듀서와 최홍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