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문제 일으키는 선수는 언제든 내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12.31 08: 2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집안 단속에 나섰다. 얼마 전 크리스마스 파티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명문팀의 이름에 먹칠한 후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웨스트햄과 경기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해 분위기가 엉망이 되자 수장인 퍼거슨 감독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선수들에게 경고하고 나섰다. 31일 퍼거슨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게재된 인터뷰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을 맡은 후 많은 세월이 지났다"면서 "그러나 내가 처음 감독을 맡았을 때부터 우리는 모든 선수들이 함께 팀의 승리를 만들어내는 팀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팀의 조직력에 문제를 일으키는 선수는 언제든지 내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다"면서 "분명히 경고하지만 어떤 선수라도 탈선하기 시작하면 팀에 변화를 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러한 퍼거슨 감독의 발언은 바로 조니 에반스를 겨낭한 것. 에반스는 이번 크리스마스 파티서 한 여성을 강간했다는 혐의를 받는 문제를 빚었다.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파티에서는 선수들이 호텔의 그림을 찢고 집기를 부수기도 했다. 또, 퍼거슨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무절제한 생활에 대해 꼬집기도 했다. 퍼거슨 감독은 "요즘 스타 선수들은 자신이 연예인이 된 것처럼 행동을 하기도 한다"면서 "귀걸이나 문신 등으로 개성을 표현 하는 것도 좋지만 축구선수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경기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일갈했다. 과연 아스날과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퍼거슨 감독이 한 집안 단속이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기대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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