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가 이렇게 달라졌어요.' 신이 내린 목소리의 소프라노 조수미가 방송 프로에서 초 중 고교 시절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방영된 KBS 2TV 예능프로 '해피선데이'의 불후의 명곡 코너에서다. 이날 조수미는 '불후의 명곡' 고정 MC인 탁재훈 신정환 김성은과 일일학생 이윤석을 지도하면서 자신의 명곡들을 소개하고 취미로 즐기는 태보까지 선보였다. 무대 밖에서도 늘 활기차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그녀답게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않고 학생들(?)을 열심히 지도해 시청자게시판 등에는 '역시 조수미'란 찬사가 이어졌다. 특히 시청자들은 지상파 TV의 일반 예능프로 출연을 결심한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다. 한 시청자는 '보다가 계속 박수를 쳤다. 정말 대단했고 대한민국 사람이라는게 자랑스러웠다'는 글을 올렸다. 그동안 '불후의 명곡' 코너에는 장윤정 신승훈 등 대중가요 스타들이 주로 등장했다. 조수미는 베를린 필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수제자로도 이름을 날렸다. 1962년 태어나 선화예중 선화예고 서울대를 거쳐 이탈리아의 산타체칠리아 음악학교에서 공부를 했다. 1986년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로 세계 무대에 데뷔를 한 뒤 그녀는 음역의 제한을 느낄 수 없을 정도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바탕으로 톱 클래스 소프라노가 됐다. '불후의 명곡'에서는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깜찍한 초등학교 시절부터 검은 뿔테 안경을 쓰고 열창하는 중학생, 조수경 본명으로 국내대회를 휩쓸던 당시의 다소 육중했던(?) 고교생 모습을 공개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