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슈터' 문경은(36)이 연일 회춘포를 쏘아대며 팀의 승리를 이끌고 있다. 지난 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서울 SK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는 슈터 문경은의 진가를 확인시켜 준 경기였다. 이날 문경은은 3점슛 6개 포함 25득점을 뽑아내며 팀의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문경은은 SK가 맹추격을 시작한 3쿼터서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집중하며 1쿼터서 크게 뒤졌던 팀이 역전승하는 데 1등 공신이었다. 현재 SK는 노장들의 활약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 21일 KCC와 경기서 '주포' 방성윤이 무릎부상을 당하며 당분간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특히 방성윤의 자리를 메울 마땅한 선수가 없기 때문에 백전노장 문경은이 해결할 수 밖에 없다. SK는 방성윤이 들것에 실려나간 KCC전서 80-83으로 패한 후 LG에 63-65, 삼성에 78-79으로 패하는 등 3점슛 한 방이면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상황서 결정타를 날리지 못해 아쉬운 3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러한 SK의 문제점을 해결한 것은 바로 플레잉코치 문경은이었다. 29일 안양에서 열린 KT&G 와 경기서 고비마다 귀중한 3점슛을 터트리며 14득점을 올렸고 전자랜드와 경기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문경은은 그동안 현저하게 떨어진 체력 때문에 방성윤의 백업 역할로 경기장에 나섰다. 하지만 한국 남자농구의 슛장이 계보를 잇는 그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경기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과연 올 시즌을 야심차게 출발하며 6강 진출을 노리는 SK가 문경은의 힘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