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40홈런, 내년에는 가능할까
OSEN 기자
발행 2007.12.31 12: 13

내년 시즌 5년 만에 40홈런의 주인공이 탄생할까. 34-35-26-31. 지난 2004년부터 홈런왕을 거머쥔 타자들의 기록이다. 2003년 이승엽(31, 요미우리)이 56개의 아치를 쏘아 올리며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한 뒤 그 누구도 40홈런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2004년 이승엽이 일본 무대로 진출한 뒤 40홈런은 여타 선수들이 넘지 못한 벽. 지난 시즌 이대호(25, 롯데)가 26개로 홈런왕에 올랐을 만큼 프로야구 무대에서 홈런 기근은 심각했다. 내년 시즌 40홈런을 날릴 수 타자는 누구일까. 올 시즌 홈런-타점왕을 차지한 심정수(32, 삼성), 거인군단의 '4번 타자' 이대호, 메이저리그 출신 최희섭(28, KIA),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25)이 강력한 후보. 심정수는 4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40홈런을 날린 타자. 2002년 46개의 아치를 그린 심정수는 이듬해인 2003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53개)을 기록했다. 이승엽에 가려 아쉽게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했으나 프로야구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2위에 오를 만큼 뛰어난 성적이었다. 지난해 홈런왕에 오른 이대호는 올 시즌 29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고의 4구 1위(25개)에 오를 만큼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와 고질적인 어깨 통증에서 벗어난다면 40홈런이 결코 어렵지 않을 것이다. 최희섭의 활약도도 팬들의 관심거리. 시즌 중반 국내 무대로 복귀한 최희섭은 초반에 부상과 부진 속에 다소 고전했으나 52경기에 나서 타율 3할3푼7리 67안타 7홈런 46타점 20득점으로 내년 시즌 전망을 밝혔다. 좋은 체격조건(196cm 109kg)에서 뿜어나오는 괴력은 상대 투수들을 위협하기에 충분하다. 파워 만큼은 둘째 가라면 서러울 김태균도 40홈런 고지에 오를 능력을 갖췄다. 데뷔 첫 해 88경기에서 20홈런을 기록, 박한이(28, 삼성)를 제치고 신인왕을 차지한 김태균은 올 시즌 21홈런에 그쳤으나 내년 시즌에는 대전 구장의 스탠드를 정조준할 각오다. 내년 시즌 5년 만에 40홈런의 주인공이 탄생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what@osen.co.kr 심정수-김태균-이대호-최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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