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저의 연승은 진행 중입니다. 10연승을 목표로 달리겠습니다." 1년 간의 후보생활을 이겨내고 MBC게임의 간판 저그로 떠오른 MBC게임의 저그 에이스 고석현(19)의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31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 센터에서 열린 후기리그 이스트로전서 시즌 7승째(3패)를 거둔 고석현은 "2007년 마지막 날에 팀 창단 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해 기분 좋다. 드래프트 이후 첫시즌, 두번째 시즌에서 내가 특별하게 한 일이 없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내가 7승을 거둬 몫을 해냈다는 것이 더욱 뜻깊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MBC게임은 전기리그 '투신' 박성준(21)의 SK텔레콤 이적 이후, 저그라인이 약한 팀이라 꼽혔지만, 고석현이 발군의 활약을 하며 그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고석현은 팀내 저그 중 최다 개인전에 출전하며 MBC게임 저그라인의 큰 축이 됐다. 또 최근 4연승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앞두고 있는 MBC게임 코칭스태프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있다. "후기리그 처음 시작할 때 목표가 8승 2패였다. 지금 7승 3패의 성적으로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제 몫을 해낸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 기분 좋다. 지금 4연승 중인데 나의 연승은 진행중이다. 좀 더 나를 채찍질해 목표인 10연승을 달성하겠다." 강하게 상대를 옥죄이는 올인 러시가 일품인 고석현은 이날 경기서는 가난한 상태에서 압박하는 올인 러시가 아닌 운영형으로 경기를 풀어가며 이스트로 저그 에이스 박문기를 잡아냈다. 자신의 스타일에 대해 그는 "딱히 내 스타일을 정의하고 싶지는 않다. 상황에 따라 공격적과 정석적인 플레이를 모두 구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고석현은 "오늘 3-0 완승을 거둬 2007년을 잘 마무리해 기쁘다. 경기 끝나고 팬들과 함께 하이파이브를 했는데, 2008년도 2007년처럼 팬들과 하나되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달려가겠다"고 2008년 각오를 다부지게 말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