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7)이 '격투황제'에 표도르(31, 러시아)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31일 일본 사이타마 수퍼아레나에서 열린 '야렌노카! 오미소카!'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와 경기서 1라운드 1분 55초만에 표도르에 암바를 내주며 아쉬운 TKO 패배를 당했다. '최홍만이 표도르에 승리할 경우, 보너스 5000만 엔(약 4억 원)과 한국에서의 우승 퍼레이드를 약속했다'는 말이 들릴 정도로 이번 대결서 최홍만의 승리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특히 최홍만은 지난해 연말 바비 오르곤전(1회전 16초 TKO승)을 제외하면 (종합 격투기 룰) 경험이 일천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됐다. 그래서 최홍만은 최고의 그라운드 기술을 지닌 윤동식에게 약 한달간 특훈을 받으며 이번 경기를 준비해 왔고 승리에 대한 기래를 놓지 않았다. 이번 대회의 마지막 경기였던 대결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앞으로 당겨져 시작됐다. 먼저 입장한 것은 최홍만. 입을 굳게 닫고 링에 입장한 최홍만은 많이 긴장된 모습이었다. 이어 입장한 '60억분의 1' 표도르도 경기에 많은 부담을 가진듯한 모습으로 조용한 모습으로 링으로 향했다. 10분간 펼처진 1라운드가 시작하자 표도르가 먼저 최홍만의 허리를 감싸며 테이크 다운을 노렸지만 신장에서 우위를 보이는 최홍만이 그대로 표로드를 쓰러트리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표도르는 교묘하게 몸을 꺾으며 암바를 시도하며 최홍만에게 위기가 찾아 왔지만 슬기롭게 극복하며 첫번째 위기를 넘겼다. 이어진 경기서 최홍만의 공세는 계속됐다. 하지만 표도르의 기술에는 당할 수가 없었다. 쉽게 위에서 자리를 잡았던 최홍만은 파운딩을 시도했으나 표도르가 다시 암바를 시도했고 결국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