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최수종(45)이 2007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최수종은 31일 밤 9시 50분 KBS홀에서 열린 ‘2007 KBS 연기대상’(KBS 2TV)에서 KBS 1TV 대하사극 ‘대조영’(장영철 극본, 김종선 연출)으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전년도 대상 수상자인 하지원에게서 트로피를 넘겨 받은 최수종은 울먹이며 수상 소감을 선뜻 말하지 못했다.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며 최수종은 “아직도 연기자 입장에서는 드라마에 캐스팅되기 위해서는 수동적인 입장이다”며 “절 선택해준 김종선 감독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사극이라서 안 한다고 했었다”며 “책을 받고도 몇 날 몇 일을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이덕화 선배가 꼭 하라고 ‘너 이거 안 하면 후회한다’고 해서 책을 읽었더니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다. 아버지 역으로 나오는 임혁 선배님은 밤을 새우고 사전을 찾아도 몰라 장음 단음을 물을 때 늘 웃는 얼굴로 ‘이렇게 발음하라’고 해주셔서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이었다. 마지막으로 “하희라 씨는 옆에서 항상 용기와 격려와 힘을 줘서 정말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최수종은 ‘대조영’에서 2년여의 시간 동안 대조영이라는 인물에 몰입해 살았다. 시청자들은 최수종이 펼치는 강렬한 눈빛 연기와 카리스마에 빠져들었다. 최수종은 대조영을 완성하기 위해 탄수화물은 손에 대지 않은 채 야채로 체중 조절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수종은 KBS 1TV 대하사극 ‘태조 왕건’(이환경 극본, 김종선 연출)으로 ‘2001 KBS 연기대상’의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crystal@osen.co.kr 손용호 기자spjj@osen.co.kr
